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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화력발전 북한 EMP 공격 무방비"…대책마련 시급 '질타'

등록 2022.10.11 12: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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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두 의원 "전력 60% 공급하는 화력발전소 블랙아웃시 대재앙"

[서울=뉴시스] 전자기 방식 광범위 EMP탄 개념도. 2017.12.28 (사진=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자기 방식 광범위 EMP탄 개념도. 2017.12.28 (사진=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 제공)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에너지 안보 '0순위'인 원전과 화력발전소가 북한의 EMP(전자기펄스)폭탄 공격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EMP 공격을 당하면 운전의 각종 제어 설비가 무력화되고, 화력발전소의 경우 가동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이 11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산업자원부와 국가정보원이 2019년부터 시행중인 '공공분야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대상 EMP 시범평가'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019년 3월 'EMP 취약점 분석·평가 기준'에 따라 공공분야 주요 정보·통신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1공기업에 시범평가 지원 신청을 요청했다.

그 결과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만 각각 2019년, 2021년에 시범평가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을 비롯해 나머지 발전사는 지난 5년 간 시범평가를 단 한 차례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이 국정원의 EMP 시범평가에 응하지 않은 것은, 자체 실시한 '가동원전 EMP 영향분석과 대책수립' 연구과제에 따라 국내 원전은 EMP에 대한 충분한 차폐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별도의 차폐시설이 불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최 의원은 'IAEA(국제원자력위원회) 연구 결과, 노후 원전일수록 고압·진동·전자기파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형두 의원은 "발전소 방호는 국가안보와 국민생명이 달린 문제"라면서"산업부는 한수원의 자체 보고서만 믿지 말고 원전과 화력발전소 등 국가기간시설을 북한의 EMP 공격으로부터 지킬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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