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층 당대표 적합도 나경원 22.7% 안철수 14.8% 김기현 11.1%
당심 나경원, 민심 유승민…원내 후보는 부진
경향신문 조사…안철수 14.8%·김기현 11.1%
與 지지도, 39.7%…민주당에 5%p 앞서는 결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차기 당대표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다만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를 전체 국민으로 넓혔을 때는 유승민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22.7%가 차기 당대표로 나 부위원장을 선호했다.
안철수 의원(14.8%), 김기현 의원(11.1%), 유 전 의원(10.6%), 주호영 원내대표(7.2%), 황교안 전 대표(4.5%), 권성동 의원(2.0%), 윤상현 의원(1.9%), 조경태 의원(0.9%)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29.3%)이 타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후 순위는 안 의원(9.6%), 나 전 의원(9.5%), 김 의원(4.6%), 주 원내대표(2.9%), 황 전 대표(2.7%), 권 의원(1.0%), 윤 의원(0.9%), 조 의원(0.7%) 순이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 부터 27일까지 성인남녀 101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 부위원장(20.6%)과 안 의원(17.3%)을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절하다고 봤다. 유 전 의원은 13.5%,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2.6%를 기록했다. 최근 원 장관을 비롯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의 '당대표 차출론'이 제기된 상태다.
다만 응답자를 전체 조사자로 넓혔을 때 28.5%가 국민의힘 차기 대표로 유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2위인 안철수 의원(11.9%)과 차이가 크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9.4%)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6.5%)이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은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일반국민여론조사를 배제하고 당원투표 100%를 반영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민심'보다 '당심'에서 앞서는 나 부위원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5%포인트(p) 이상 앞서는 결과가 있었다. 한겨레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9.7%, 더불어민주당이 34.2%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에서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2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5.8%로, 민주당(30.7%)을 앞섰다.
다만 경향신문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4.7%로, 더불어민주당 34.2%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2.6%를 차지했다.
이번 한겨레·경향신문·조선일보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약 10~1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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