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당, 위기 못느껴…원내대표 출마 의미 없어"
"김기현 연포탕, 제대로 안 돼 감동 못 줘"
홍준표 "비대위" 발언에 "어른스럽지 못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2월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윤상현 후보가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원내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현재 당이 위기인데 잘 느끼지 못하는 상황 하에서 제가 나서는 게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사실 김기현 대표가 선출되는 게 원래 예상대로 되지 않았느냐"며 "그 이후에도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얘기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되는 것 같아서 집권 여당이 감동을 줘야 되는데 국민분들께 감동을 못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래서 위기에 동의하지 않는데 제가 어떤 원인을 얘기하고 진단책을 얘기해도 먹힐 것 같지가 않아서, '아 내가 이 타이밍에는 들어가지 않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구성된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 "친윤 일색의 지도부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번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여러 가지 우리 당내 거친 모습, 투박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며 "그런 것에 대한 반작용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인 원내대표 후보인 김학용 의원에 대해 "수도권 원내대표가 있어야 한다는 흐름이 있는데 (김 의원은) 수도권이라는 강점이 있다"고 했고, 다른 후보인 윤재옥 의원에 대해서는 "과거 원내수석부대표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켜 강력한 야당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4.3 기념일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본인이 사과했고 또 1개월 동안 근신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니까 한 번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두둔했다.
윤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제명을 비롯해 당 지도부 비대위 가능성까지 언급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출범한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비대위가 우선하는 것은 좀 어른스럽지 못한 말씀"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그런 비대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강조하느라고 역설적으로 말씀하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 시장에 대해 "특유의 관록을 가지고 당의 어른으로서, 당의 고문으로서 말씀을 주시는 거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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