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여야 대표 만나 '민주유공자법' 중재안 설명…"사망자만 대상"
"여야 간 협상에 중재안 필요…여당이 받아줘야"
김기현 "운동권셀프특혜법, 근본적 문제 있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김기현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3.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하지현 여동준 기자 =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28일 여야 대표들을 만나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민주유공자법) 관련 사업회의 중재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광온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이 이사장은 먼저 오전 이재명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념사업회 예산 같은 걸 좀 잘 봐달라고 하는 그런 얘기들을 했다"며 "(민주유공자법) 부상자라든지 참여자 기준은 중복이 되고 다툼이 많으니까 일단 사망자만 대상으로 하자는 중재안을 (기념사업회에서)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이 받아줘야 하는데, 우리 중재안은 사망자만 일단 계산하면 여야 다툼이 없지 않겠느냐는 걸 여당에 얘기할 것"이라며 "오전에 여당이 고위당정협의회가 있어서 오후에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오후 김기현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정부에서 인정한 (사망자가) 136명이니까 그것만 대상으로 하는 안을 중재안으로 냈다"며 "유가족협의회도 그 점에 대해서는 크게 동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간 협상에도 중재안을 필요로 한다"며 "사업회 예산 및 인력 증원 관련 정기국회 예산심사 때 협조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여야 대표들의 답변에 대해선 "즉각 답을 줄 성질이 아니지 않나"라며 "여야가 협상할 때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사업회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운동권 셀프 특혜법으로 출발한 법이고 해당 상임위에서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면담 내용에 대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예산이 원래 200억 원인데 행정안전부에서 절반을 깎으라고 했다"며 "원안대로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이날 일정이 맞지 않아 이 이사장과의 면담을 진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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