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신무기④]24시간 비행 무인기(MUAV), 최대 100㎞ 표적 감시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 무인체계 장비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3.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지난 9월 26일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MUAV)가 공개돼 정찰용 무인항공기 위용을 과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MUAV는 종심지역 표적 정보 수집 및 정찰 등의 임무 수행을 위해 원거리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전송하는 무인 항공기다.
고해상도 전자광학센서(EO/IR)·레이다센서(SAR)를 동시에 운용한다. 이중화된 데이터링크(가시선·위성)로 가시권·비가시권에서 비행체를 통제할 수 있다.
비행·센서 통제 기능을 통합한 지상통제장비를 활용해 비행체 통제와 공중 임무 교대 기능을 사용함으로써 연속 임무 통제가 가능하다.
전장 13m, 전폭 26m, 전고 3m로, 미국의 MQ-9 '리퍼'보다 강력한 12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최장 24시간 체공할 수 있고, 대전차 미사일 등의 무장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MUAV에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06년 시작된 MUAV 사업은 순탄하지 않게 흘러왔다. 2008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본격화된 이후 대한항공이 체계개발을 맡았다. 하지만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 사업과의 중복 논란으로 2011년 사업이 취소됐다.
이후 글로벌호크 가격 급등에 군 당국이 MUAV 개발을 재개했지만, 시제기 추락 사고와 감사원 감사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군 당국의 군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시험평가가 종료됐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8월 18일 제15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2028년까지 총사업비 약 9800억 원이 투입하는 MUAV 양산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사업 착수 17년 만에 양산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북한 종심지역 표적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수집 및 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고 성능의 무인기 개발 기술 확보로 국내 무인기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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