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보는 시대'에도 '목소리'가 팔린다
MZ세대 중심으로 귀를 사로잡는 오디오 시장 성장
[서울=뉴시스] 블루 마이크로폰 '예티' (제공=로지텍)
오디오 콘텐츠만의 장점은 영상 콘텐츠보다 가볍게 접하거나 소비할 수 있고, 콘텐츠를 즐기면서도 다른 일을 하기 수월하다는 점이다. 오디오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하드웨어부터 플랫폼까지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 위한 글로벌 마이크로폰 브랜드 '블루' 한국 출시
로지텍은 지난달 27일 글로벌 마이크로폰 브랜드 '블루 마이크로폰'(이하 블루)을 한국에 공식 출시했다. 로지텍 산하의 블루는 25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스튜디오 마이크와 레코딩 관련 제품으로 유명 뮤지션과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며 프리미엄 USB 마이크로폰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블루는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1인 미디어 시장과 오디오 콘텐츠에 글로벌 수준의 높은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블루 출시와 함께 선보인 베스트셀러 모델 예티(YETI)는 스튜디오급 음질을 전달하면서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USB 마이크다. 네 가지의 패턴 설정으로 보컬 녹음,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운드 환경에 맞게 스튜디오급 레코딩이 가능하다. 레코딩 환경에 감성을 더해줄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도 특징이다. 이밖에 '예티X', '예티 나노', 그리고 '스노우볼 아이스' 등의 라인업을 함께 선보였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 오디오 팟캐스트 투자
네이버가 오디오북과 팟캐스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 따르면 지난 3월 오디오 클립을 찾은 사용자는 1월 대비 72% 증가했고, 재생수는 38% 증가했다. 오디오 클립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 거래액도 지난 2월 대비 3월 기준 16% 상승하며 오디오 콘텐츠 시장 가능성을 엿봤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은 뉴미디어 예능 콘텐츠 제작사 모모콘에 14억원을 투자하며 새로운 콘텐츠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6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은 웹소설 웹툰 원작의 오디오 시네마 3편을 공개하며 오디오 드라마 시장을 개척했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은 2018년부터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디오 드라마를 서비스해 왔으며, 네이버 오디오 클립의 오디오 시네마는 공개 1주일 사이에 누적 재생 수 70만을 돌파했다.
◇스푼 라디오 MZ 세대 중심으로 고속 성장
스푼 라디오는 독특하게 '오디오 라이브 콘텐츠' 포지셔닝을 하고 오디오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라이브 방송이 매일 10만 건 이상 흘러나올 정도로 성행하고 있다. 한국·일본·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매달 300만명(MAU)이 DJ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곳이기도 하다. '오디오계의 유튜브'라 부르는 스푼라디오는 사용자의 70% 이상이 18~24세이며, 2년 전 일본 라이브 라디오 시장에 진출하고 올해에는 미국 진출에 나섰다.
스푼라디오는 지난해 45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3000억 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선 다음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스타트업) 후보로 스푼라디오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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