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코로나,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친환경적 재건 이뤄야"
그린뉴딜 관련 P4G 특별세션에서 특별연설 맡아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한다면 더 나은 재건 가능"
"기회 놓치면 인명손실·막대한 비용 치러야 할 것"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의장이 24일 서울 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녹색미래주간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 역할' 특별세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5.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의장은 25일 "코로나19 전염병은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로 더 나은 재건을 위해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의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그린뉴딜을 통한 녹색경제로의 청정전환'을 주제로 열린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특별세션의 특별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반 의장은 "우리 누구도 전염병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두 가지 위기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은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16조 달러 이상의 경기 회복, 경기 부양책을 동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건 노력은 이전 관행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며 "녹색 투자와 함께 경제 회복, 고용회복 등을 할 수 있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 지속 가능 개발목표에 부합할 수 있는 노력을 한다면 더 나은 재건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 의장은 "기후 위기에 대한 백신은 없다"며 "마지막 경고에 주의를 기울여 대처한다면 우리가 몇 년 후 지금을 되돌아봤을 때 전염병이라는 위기를 위장한 축복을 맞이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례적인 기회를 포착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목격한 막대한 비용, 인명 손실, 일자리, 소득 손실, 고립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 정신, 건강 문제 등 모든 비용을 치러야 한다"며 "이는 앞으로 다가올 비용에 비하면 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2019년 발표된 유럽 그린 뉴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에 대한 약속을 시작으로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됐다"며 "작년 탄소 중립에 대한 한국의 약속, 올해 미국의 새로운 약속과 리더십이 여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지속가능성과 녹색 투자에 대한 최근 기업의 약속은 물론 새로운 기술 발전과 더 많은 국가와 지역 사회에서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비용 감축 등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위대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1년 P4G 그린뉴딜 특별세션에 참석, 행사 시작에 앞서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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