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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부진 속 대세 주인공은 '전기차'

등록 2021.06.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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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해증시 2.3% 오르는 동안 BYD 46%↑

中증시 부진 속 대세 주인공은 '전기차'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중국 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부진한 중국 증시 흐름 속에서도 전기차 관련주의 독주가 빛나고 있다.

19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상해종합증시와 심천증시는 각각 2.3%, 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 전기차를 대표하는 비야디(BYD) 주가는 약 46% 상승했다. 2차전지와 소재를 대표하는 닝더스다이(CATL)과 창신신소재도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기차 관련주의 눈에 띄는 성장세는 증시 여건 자체가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됐으며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연이은 호조를 기록한 이유에서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물가 발표 이후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거듭 신중한 입장을 내비쳐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한층 덜어낼 수 있었다"며 "동시에 정부의 원자재 가격 상승 규제로 민감주에 서 이탈한 자금들이 성장주에 대거 유입된 점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 자극을 더욱 강하게 받았다는 의견이다. ▲전기차 판매량의 사상 최초 3개월 연속 월간 20만대 상회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 ▲배터리 업체들의 연이은 증설▲해외 시장 진출로 고객사 다변화 ▲소재 공급 부족까지 겹치며 완성차부터 배터리, 소재까지 모든 밸류체인이 좋았다는 평가다.

중국의 전기차 수요는 예상보다 강하다. 5월 판매량은 21.7만대로 전월 대비 5.4%, 전년동기대비 166.2% 증가했다. 중국이 전기차 출시 이래 월간 판매량이 3개월 연속 20만대를 웃돈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같은 기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로 6.6%, 전년 동기보다는 9.5%씩 감소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료=신한금융투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연간 판매량도 240만대를 넘어서 전년 대비 7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1월 150만대에서 2월 200만대, 4월 220만대, 6월 240만대까지 상향했다.

최원석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하반기가 자동차 판매 성수기임을 고려하면 전망치는 추가로 상향될 공산이 크다"며 "다만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를 고려 시 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 역시 전기차 업황에 긍정적인 요소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신차 판매의 20%를 신에너지차(전기차+수소차)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지난해 5.4%에서 지난 5월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장성이 확고한 시장인 만큼 업체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불과 2년 전까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사실상 테슬라와 BYD가 주요한 전기차 업체로 통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니오, 샤오펑모터스, 리오토 등 신흥 전기차 업체가 등장한 데다가 올해부터는 전통 내연기관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경쟁 심화는 결국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이미 테슬라는 대표 모델인 '모델3' 가격을 중국에서만 6차례 인하했고, 올해 '모델Y' 가격도 30% 인하했다"며 "중국 전기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확정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브랜드 우위와 점유율을 구축하고, 수익성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업체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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