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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215곳 뭉쳐 'AI 혁신허브' 출범…"국가 최고 AI 역량 결집"

등록 2021.11.0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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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AI 연구와 인재양성의 '싱크탱크' 첫발

고려대서 인공지능 혁신 허브 현판식 개최

산학연 215곳 뭉쳐 'AI 혁신허브' 출범…"국가 최고 AI 역량 결집"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국가 인공지능(AI) 연구와 인재양성의 싱크탱크인 'AI 혁신허브'가 첫 걸음을 내디뎠다.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총성없는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국내외 산학연 215곳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응전에 나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AI 혁신허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AI 혁신허브는 대학교를 중심으로 AI 분야 산·학·연의 다수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으로 참여기관 간 인력·인프라 등을 상호 연계하고, 고난도·도전적 성격의 AI 연구과제를 협동해 연구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하여 인공지능 선도 대학 및 기업·연구소, 서울시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부는 정부와 민간에 축적된 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모으고, 컴퓨팅 파워 등 인프라를 연계하여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 연구체계를 갖추기 위해 AI 혁신허브를 구성했다.

AI 혁신허브는 개방적 가상 협업 연구소를 구현하며 AI 연구 및 인재양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기업·대학 등 개별 연구기관이 단독으로 연구하기 어려운 주제를 정하여 선도적·모험적인 차세대 핵심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AI 혁신허브는 고려대학교(연구책임자 : 이성환 교수)를 중심으로 한 그랜드컨소시엄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경북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카이스트(KAIST), 포스텍(POSTECH), 전남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11개 대학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국내·외 45개 대학,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 네이버·카카오 등 IT선도기업,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중소·벤처(솔트룩스, 뷰노 등) 102개 국내기업 및 구글·페이스북 등 17개 해외 기업이 참여해 공동연구, 인력양성 등 산학협력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 주요 출연연 7개, 해외 프라운호퍼(독일), MPI-BC(캐나다) 등 11개 연구소는 물론, 서울시와 대전시도 AI 혁신허브 사업에 참여하여 협력하고 있다.

이에 과기부는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들이 국가 AI 역량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는 사명감으로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해 역량을 결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혁신허브 사업의 연구 책임자인 이성환 고려대 AI대학원장은 지명한 학술 정보 웹사이트 'Guide2Research' 선정 우수 연구자 국내 랭킹 1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 등 풍부한 AI 분야 학회 활동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고의 석학이다.

이 교수는 "AI 혁신허브 과제들은 실패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도전형 난제로써 거대한 문제를 다룬다"며 "이번에 대학을 중심으로 국내에 흩어진 AI 인력과 연구 인프라를 결집해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AI 교육·연구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최상의 AI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AI 혁신허브는 초거대 AI 연구에 활용할 K-허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이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연계할 컴퓨팅 자원을 보면 네이버 AI 공동연구센터, KAIST 초창의적 AI연구센터, 서울대학교 초거대 AI연구센터, 양재 AI R&D지원센터, AI One Team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KT Cloud 인프라) 등이 있다.

아울러 이날 출범식에 앞서 AI 연구과제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유튜브, 네이버TV 등 생방송 중계를 통해 주요 과제를 소개했다.

연구책임자인 고려대 AI대학원장 이성환 교수는 연구 주제인 상상만으로 대화가 가능한 뇌파 기반 음성 합성 기술 연구를 소개하고, "이 기술이 현실화되면 장애인 및 환자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AI연구원장 장병탁 교수는 유니버셜 러닝 머신(Universal Learning Machine)에 대해 소개했다.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여 데이터를 능동적으로 획득하고 학습하는 연구로 "다양한 도메인의 대규모 멀티센서 데이터에 대해 효과적으로 지식을 획득하고 저장하는 AI 기술 개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병탁 교수는 2020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 DramaQA 챌린지 대회에서 서울대학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21 미국 인공지능 대회(AAAI Conference on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 인공지능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 부문 국가 과학공로대상을 수상한 국내 AI 및 인지로봇의 최고 권위자이다.

카이스트 신진우 교수는 다종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는 초거대 딥러닝 학습기술 개발 연구를 소개하고, "인간 수준의 고차원적 문제 해결이 가능한 AI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진우 교수는 국제 인공지능 학회 2020 신경정보시스템처리학회(NIPS) 에서 논문 10편이 채택됐고, 그중 9건은 연구를 직접 주도하여 세계 탑(TOP) 저자 공동 2위의 성과를 달성했다. 네트워크와 기계학습 분야에 이론적 분석연구를 인정받아 ACM(美 컴퓨터 협회)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하는 등 기계학습 및 딥러닝 분야의 최고의 석학이다.

포항공대 조민수 교수는 극사실적인 메타버스를 구축, 조작, 재구성하는 시공간 설계 지능 개발을 소개하며, “이 기술이 개발되면 가상공간을 활용한 인명구조 및 생활보조 등의 현실 세계와의 정교한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수 교수는 컴퓨터 비전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주목받는 젊은 과학자로 우수한 연구 능력을 인정받아 2020 과학기술한림원의 차세대 공학분야 회원으로 선임되었다. 또, 2021 하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어드밴스드 AI분야)에 선정되어, 심층 신경망 학습 분야 등에 연구 영역을 넓히며 활발히 활동 중인 차세대 선두 연구자이다.

임혜숙 과기장관은 "연구자, 인프라, 자원 등의 국가 인공지능 역량을 하나로 결집,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본격 출범한 의미있는 날"이라며 "AI 혁신허브가 국가 AI 연구와 최고급 AI 인재 양성의 거점이 돼 AI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대학 및 연구자 등 개별 주체들의 역량과 노력만으로는 글로벌 선도국과 맞서는데 역부족으로, 국가 미래를 위해 AI분야의 산·학·연 및 민·관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결집할 시기이다"며 "정부는 국가의 인프라 및 재원, 데이터 확보와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기업의 관심과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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