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피지기]미계약 쏟아진 송도서 청약신기록…희비 가른 이것은
중도금 대출 여부 가르는 '분양가 9억'이 핵심
완판된 송도자이더스타, 3분의 1 무더기 포기
더샵송도아크베이, 송도 최다 청약통장 쏟아져
두 단지의 명운을 가른 것은 바로 중도금 대출가능 여부였습니다.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간 '송도자이더스타'와 9억원 이하인 '더샵송도아크베이' 얘기입니다.
지난해 말 분양한 송도자이더스타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3대 1이나 됐지만 당첨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530여 가구가 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투기과열지구에 해당하는 지역이라 청약에 당첨되고 계약을 포기하면 10년간 청약에 도전할 수 없는데도 미계약분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청약 시장이 얼어붙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그런데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B 노선의 수혜를 입고 집값 상승률이 치솟던 송도에서 이런 경우가 생기자 수도권 분양 시장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왔죠.
반면 이달 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더샵송도아크베이는 송도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청약신청자가 가장 몰린 아파트에 등극했습니다. 486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에 2만2848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47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된 것인데요.
[서울=뉴시스] 더샵 송도아크베이 조감도.(제공 = 포스코건설)
송도자이더스타가 계약금을 20%까지 내도록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청약당첨이 됐는데 계약금 마련이 어렵고 중도금 납부도 막막한 이들이 계약을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에 따른 청약 양극화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서울 핵심입지가 아니고서야 수도권에서는 중도금 대출이 막히는 가격은 시장에 어필하기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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