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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싱가포르 암호화폐 투자 규모 13배 증가"

등록 2022.02.09 14: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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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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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해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관련 투자가 전년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9일 KPMG의 '핀테크 펄스 오브 핀테크(Pulse of Fintech)'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지난해 암호화폐 관련 투자 규모가 14억8000만달러(약 1조7705억원)로 확인돼 전년(1억1000만달러)보다 1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암호화폐 투자 비중의 5%를 차지하는 나라다.

KPMG는 싱가포르가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암호화폐 자본 시장을 활성화 하려는 정부의 정책이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성장 기업과 유니콘 기업이 상장할 수 있는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특수목적인수기업(SPAC) 상장 틀을 마련하는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비록 올해 싱가포르 규제당국이 투기성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당국의 규제에도 KPMG는 싱가포르 내 암호화폐 투자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이언 히버 KPMG 전무이사는 "지난해는 암호화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 해"라며 "지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 도전하는 수많은 회사가 있고, 이들의 노력이 어디로 흘러갈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엄청난 관심과 호기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한 규제기술(레그테크) 솔루션에 더 많은 투자가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 레그테크에 대한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역시 올해를 목표로 레그테크 대부분을 계속 유치하는 가운데 유럽 역시 올해 레그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 등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후 투자자들이 블록체인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블록체인의 다양한 활용 사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KPMG는 올해는 데이터, 연구, 분석에 대한 다중 사법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포함한 광범위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진단하며, 이에 크립토가 기업·기관 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 등 '모든 유형의 투자자'를 끌어들일 것으로도 전망했다.

안톤 루덴클라우 KPMG 싱가포르 금융서비스 자문 대표는 "중국으로 갔을지도 모르는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중국 내 암호화폐 전면 금지로) 싱가포르와 인도가 투자 전선에서 큰 승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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