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헝가리와 탄소중립·공급망 등 대응 협력 논의
산업부, '제4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 개최
투자환경 개선·인프라 확충 등 기업 건의 요청
신산업으로 공동 R&D 확대, 교육·문화도 협력
[세종=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4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위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재무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다.
이번 공동위는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으로 강화된 우호관계를 경제 협력으로 확산시키고, 기후변화와 공급망 등 과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헝가리는 구(舊) 동구권 국가 중 한국의 첫 수교국이면서 기초과학기술이 발달한 나라다. 유럽의 중앙에 위치했으며 노동 시장도 경쟁력 있어 우리 기업이 1980년대 말부터 진출해왔다.
이후 2004년 헝가리의 유럽연합(EU) 가입에 이어, 최근 EU 친환경 정책에 부응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의 진출로 양국 간 교역·투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늘고 있다.
이날 우리 측은 투자 보조금 지급, 최근 전력단가 급증에 대한 대책, 인력·인프라 확충 등 기업의 건의 사항을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은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전자 납세, 조세 정보 교환 등 세정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 무역보험공사와 헝가리 수출입은행, 한국 코트라와 헝가리 투자청 간 체결한 협력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논의했다.
헝가리의 기초과학 기술과 한국의 응용 기술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그린·디지털 전환을 위한 산업·과학기술 협력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탄소중립, 공급망 재편 등 대응을 위해 공동 연구개발(R&D) 협력을 신산업 분야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제10차 과기공동위에서 레이저, 바이오 등 분야 협력을 점검한 후 합의한 신규 공동 연구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디지털 전환 속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로 했다.
양국은 건설·인프라, 지식공유(KSP)·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에서의 협력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축척된 경제개발 경험이 헝가리의 경제 기반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KSP의 심화 모델인 EIPP 사업은 올해 착수한다.
한국과 헝가리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정부 간 보건산업 협력 MOU에 따른 협력도 구체화하고 상호 교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우리 측은 다국적 제약기업의 생산기지이면서 유통 허브인 헝가리에서 한국 의약품의 신속한 인·허가 등 제약 산업 협력 증진을 요청했다.
이 밖에 양국은 유학생 장학 교류, 청소년 문화 교류, 헝가리 내 한국어 교육 활성화 등 교육·문화 분야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조속한 해결과 평화 회복 필요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양국 기업들의 경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양국 정부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헝가리 투자 환경 개선 지속으로 한국 기업의 신산업 분야 투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바이오메디컬 등 첨단 분야에서 공동 연구 성과와 더불어 한국의 해외 건설 및 경제발전 경험이 헝가리 인프라 확충과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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