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카카오 사태' 방지…산업부, 데이터센터 비수도권 분산 유도
카카오 사태로 데이터센터 화재 등 취약 드러났지만
전기 싸고 품질 좋아…수도권 데이터 센터는 더 증가
수도권 집중 전력 계통 혼잡, 균형 발전 등도 부작용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장려책 마련 등 검토하고 있어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 되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2022.10.15.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0/15/NISI20221015_0019359707_web.jpg?rnd=20221016113337)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 되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2022.10.15. [email protected]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이호현 전력혁신정책관 주재로 한전 등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 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하는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설비 등이 연중 일정한 패턴으로 항시 운영하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로 전력 품질과 가격이 입지에 중요하다.
국내 호당 정전시간(연간)은 8.9분으로 미국 47.3분, 영국 38.4분, 독일 10.7분 등에 비해 전력 품질이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산업용 전기 요금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0% 수준으로, 앞으로 국내에 입지하려는 데이터 센터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142개 데이터 센터의 전력사용량은 4006기가와트시(GWh)로 강남구 전체 계약호수 19만5000가구의 전력사용량(4625 GWh)에 맞먹는 상황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입지 60%, 전력수요 70%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으며, 전기 사용예정 통지 신청수요(446곳)를 고려하면 이 비율은 2029년까지 각각 90%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 같은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은 데이터 안전과 보안, 전력계통, 지역균형 발전 측면에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뉴시스]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현장. 사진은 화재 발화지점인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비상 축전지가 불에 탄 모습이다. (사진=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https://img1.newsis.com/2022/10/21/NISI20221021_0001111379_web.jpg?rnd=20221021095505)
[서울=뉴시스]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현장. 사진은 화재 발화지점인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비상 축전지가 불에 탄 모습이다. (사진=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지난달 15일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또 전력다소비시설인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에 따라 송·배전망 등 전력 인프라 추가 건설 부담과 계통혼잡 유발도 우려된다. 특정 지역에 인프라가 편중되는 부작용도 있다.
한전·에너지공단은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자의 전력사용 계획과 공급 가능여부를 사전 평가하고 있지만, 입지계획 조정을 요구할 수 있어도 민간 부문에는 강제성이 없고 실효성이 낮다.
이에 산업부는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전력 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엄격히 평가해 과도한 신규투자를 유발하거나 계통 연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일정기간 전기 공급을 유예할 예정이다.
또 대규모 전력 수요자가 에너지 사용계획 협의를 진행할 경우 한전의 전기 사용예정 통지 검토를 받도록 의무화해 계통·수급 측면의 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SK C&C 판교캠퍼스 모습. 2022.10.21.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0/21/NISI20221021_0001111756_web.jpg?rnd=20221021153655)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SK C&C 판교캠퍼스 모습. 2022.10.21. [email protected]
반면 비수도권에 입지하는 데이터 센터에는 장려책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는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대해 22.9킬로볼트(㎸) 배전망 연결 시 케이블·개폐기 등 시설부담금 할인, 154㎸ 송전망 연결 시 예비전력 요금 일부 면제 등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전력계통 여유정보 공개 시스템' 정보제공 범위를 기존 345㎸ 변전소 범위의 시·군·구 단위에서 154㎸ 읍·면·동 단위로 확대하고, 15개 한전 지역본부를 통해 신규 센터의 지역 입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수열 등 버려지는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연계·활용해 전기 사용을 감축할 수 있는 지역 등 입지 후보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또 해당 지역으로 데이터센터 입지를 유도하기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협업을 통해 금융, 세제 등 결합형 장려책 지원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호현 전력혁신정책관은 "추가적인 대규모 계통 보강이 없다면 현 상황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며 "데이터센터 적기 건설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전력 공급이 풍부하고 계통 접속이 원활한 지역으로 분산해 입지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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