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식량 안보 협력 강화 논의…APTERR 회의 개최
코로나 후 3년 만에 대면…한국서 첫 회의
협력 대상 품목 쌀에서 밀까지 확대 논의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세안+한중일 비상 쌀 비축제(APTERR) 회원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5~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11차 APTERR 위원회 연례 회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APTERR은 아세안 10개국, 한중일 3국 간 식량 부족, 재난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각 회원국이 쌀 비축 물량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판매·장기차관·무상 지원하는 공공 비축제도를 의미한다.
2013년부터 시작돼 제11차를 맞는 이번 회의는 코로나 펜데믹 완화 후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회의로 한중일 국가 중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 750t 사전비축 지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미얀마와 필리핀에 1000t 등 현재까지 총 1만9000t의 쌀을 식량부족, 재난 등 어려움을 겪는 회원국들을 지원했다. 이는 APTERR 전체 지원 물량의 60%를 차지한다.
이번 회의에는 APTERR 사무총장 등 임직원 및 회원국 대표 13개국 약 60명이 참석한다. 첫날은 APTERR 사무국에서 사업 집행 결과 및 계획 보고, 무상 지원 프로그램 사례 발표, APTERR 역할 확장 및 협력대상 품목 확대 등 회원국 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둘째 날은 회의 보고서 채택 및 차기 회의 개최장소 안내로 회의를 종료하고 오후에는 서울 시내 현장 방문을 통해 전통문화 소개 등이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협력대상 품목을 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APTERR 회원국 등의 주요 소비 품목이지만 수입의존도가 높아 식량안보 측면에서 취약한 공통점이 있다. 이에 쌀처럼 위기 상황 발생 시 회원국 간 협력할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비상 상황 발생이 더 잦아지고 있어 APTERR 회원국이 지혜를 모아 역내 식량안보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공동체가 공동의 번영을 위해 논의할 기회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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