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메타버스 마케팅 첫 선…"10여개사 도입 추진"
아이큐비아, 국내 제약업계 최초 의료진 대상 메타버스 마케팅 론칭
코로나 이후 디지털 선호↑
"메타버스가 시장에 큰 변화 예고"
갈더마코리아 메타버스 웨비나 메인 홀 시안 (사진=아이큐비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아이큐비아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1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메타버스 마케팅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의약품 시장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큐비아는 최근 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공간 체험 및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자회사 엠엠케이커뮤니케이션즈(이하 아이큐비아 MMK)가 운영하는 이 메타버스 공간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아이큐비아는 메타버스가 일방적 정보 전달 성격이 강한 디지털 마케팅 방식을 뛰어넘는 방식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메타버스 마케팅은 오프라인의 실상을 메타버스 공간에 그대로 옮겨 의료진과 제약기업, 의료진과 의료진 간 실시간 쌍방 소통이 가능하다.
예컨대, 제약회사로부터 마케팅 의뢰를 받으면 우선 아이큐비아는 해당 기업의 요구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만든다. 콘텐츠 제공, 웨비나, 다양한 체험, 미팅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면 참가자는 기존 웹사이트와 달리 아바타로 메타버스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마치 미니홈피에서 쓰던 미니미 같은 캐릭터가 주어진다. 본인의 아이디로 전시장을 둘러보고 세미나에 참석하고 자료를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웨비나, 자문미팅, 워크숍 등 다양한 내외부 활동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디지털 마케팅은 제약회사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성격이 강했다면, 메타버스 공간에선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도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개최된 갈더마코리아의 메타버스 웨비나는 기존 화상회의 플랫폼을 벗어나 자유롭게 이동·소통할 수 있어 몰입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아이큐비아는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주로 제품설명회, 영업 디테일링, 웨비나 등 프로그램을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아이큐비아는 현재 1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의뢰받아 메타버스 론칭을 준비 중이거나 론칭했다.
아이큐비아 관계자는 “여러 다국적 제약사, 국내 제약사, 바이오 회사가 메타버스 마케팅 활동을 속속 론칭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에도 다양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디지털 마케팅 환경이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 마케팅이 제약바이오 마케팅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코로나19를 거치며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기존에는 영업사원이 진료시간에 3~5분 잠깐 의료진을 만나 마케팅을 해야 했다면, 이젠 의료진이 원하는 시간에 디지털에서 만나는 형식이 많다. 바쁜 의료진들의 디지털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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