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나선 인벤티지랩,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차별화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 사업
확장성 높은 플랫폼 기반 개량신약·혁신신약 다수 파이프라인 구축
8~9일 수요예측, 11·14일 청약 거쳐 11월 말 코스닥 시장 입성 계획
김주희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이사는 8일 오전 서울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IPO를 계기로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시장에서 차별화된 인벤티지랩의 기술력을 입증해 글로벌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5월 설립된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미세유체역학)를 기반으로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핵심 플랫폼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과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인 ‘IVL-GeneFluidic’을 보유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인 IVL-DrugFluidic은 매일 먹거나 주사로 투여하는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 제형으로, 1회 투여로 1~6개월간 약효가 유지되는 기술이다. 피하·근육 조직에 주사해 입자를 구성하는 고분자가 투여 부위에서 서서히 분해되며 제형 내 포함된 약물이 목표 기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게 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기술력 차이로 승부를 봐야 한다.
인벤티지랩에 따르면, 인벤티지랩 기술은 약물방출제어가 높은 품질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약물방출제어가 고도화된다는 것은 약물의 부작용 및 효능을 개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기존 기술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API(원료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했다.
김 대표이사는 “약물의 정교한 방출제어를 통해 생체이용률과 복약순응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효능이 극대화되고 부작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IVL-DrugFluidic은 기존 기술 대비 탑재 가능한 약물의 확장성을 극대화해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적용할 수 있었던 API는 난용성 저분자 화합물·펩타이드 등으로 한정적이었으나 우리 플랫폼은 기존에 적용되지 못했던 수용성 저분자 화합물과 프로탁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인벤티지랩은 IVL-DrugFluidic 플랫폼 확장성을 기반으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은 이미 승인된 약물을 인벤티지랩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주사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
인벤티지랩이 초기 투자·연구개발을 진행한 탈모치료제 ‘IVL3001’, ‘IVL3002’는 각각 1개월, 3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IVL3001은 현재 호주 임상 1·2상을 완료했으며, IVL3002는 호주 임상 1·2상을 준비 중이다. 앞서 대웅제약에 기술 이전하고 위더스제약과 생산 계약을 체결해 빠른 상용화가 기대된다.
지난 10월 종근당과는 치매치료제 'IVL3003'(1개월 지속형) 기술 이전 계약을 진행했으며, 이외에도 약물중독 치료제 ‘IVL3004’(1개월 지속형)를 보유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의약품 중 심장사상충 예방약(IVL2001, 3개월 지속형)은 이미 제품화에 성공해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혁신신약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혁신신약은 크게 2가지로 나눠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자체개발 장기지속형 신약은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된 기존 치료제 성분을 신규 적응증 장기지속형 주사제 신약으로 개발하는 신약 개발 전략”이라며 “공동개발 장기지속형 신약은 외부 파트너사와 혁신 신약 약물을 당사 약물 전달 시스템에 적용한 신약 공동 개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자체개발 장기지속형 신약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IVL4001’, 다발성 경화증 ‘IVL4002’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군에 해당하는 신약 후보물질이 있다.
김 대표는 “이와 같은 신약 프로젝트를 통해 인벤티지랩은 의료용 대마, 에이즈(HIV), 알츠하이머, 두경부암·유방암 적응증 PROTACs(TPD), 치매, mRNA유전자 항체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차세대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 IVL-GeneFluidic을 통해서는 향후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IVL-GeneFluidic은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LNP(지질나노입자) 제조 플랫폼 기술로, 인벤티지랩은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LNP 제형화 및 제조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는 이러한 고품질 LNP를 제조하기 위한 파일럿 스케일 제조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후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인벤티지랩은 mRNA백신 제조 플랫폼 국가 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됐고 향후 비임상·임상샘플 제조부터 상업용 제조를 수행하는 CDMO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에스티팜, 유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국내 파트너사와 R&D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업 모델은 국내 파트너사가 원료 물질을 제공하면 인벤티지랩이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인벤티지랩은 상장 후 확보한 자금으로 R&D와 생산시설 구축에 투자, 파이프라인의 빠른 상용화 및 신약·고품질LNP를 출시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6000원으로, 총 예정 공모 금액은 247억~338억원이다. 8~9일 수요예측을 거쳐 11, 14일 청약을 진행한 후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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