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반짝 추위…이런날 면역력 뚝, '대상포진 주의보'
면역력 떨어지면 대상포진 위험 높아져
고령자·백신 미접종자 '신경통' 위험 커
백신 접종 시 발병위험·통증 감소 도움
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백신 등 시판 중
[서울=뉴시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의 날씨를 기록함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 등을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 날씨가 영하권에 접어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령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질 때 주의해야할 대표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우리 몸속에 숨어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수포성 피부 질환이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수일 내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난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통증이 동반되는데, 이를 단순한 몸살이나 피부병 등으로 오인해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있다. ▲고령자이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 ▲72시간의 치료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경통이 한 번 생기면 진통제나 신경치료를 받더라도 그 효과를 보기 어렵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경험한 환자들 사이에선 "옷깃만 스쳐도 찢어지는 듯한 통증 생긴다" "바람만 닿아도 통증에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호소가 나온다.
대상포진은 특히 고령자에 치명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상포진이 생기기 쉽고,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질병의 지속 기간이 길 뿐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확률도 젊은 사람보다 높아져서다. 미국감염학회지(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60세 이상의 대상포진 발생률은 연간 1000명 당 6.5~16명으로 전체 연령의 발생률(3.15~5.25명)에 비해 훨씬 높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을 겪은 70대 이상 노인 3명 중 1명 정도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고, 발병 후 후유증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백신은 질병 발생 위험을 절반 이상 낮추는 데 도움이 될 뿐 만 아니라, 발병 후 통증 및 주요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2013년 영국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대상포진 백신을 포함시킨 후 3년간 550만명을 관찰했더니 70대의 대상포진 발생이 33% 줄고, 신경통을 70~88% 완화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MSD '조스타박스', GSK '싱그릭스'가 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국산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입지를 넓혔다. 작년 3분기 스카이조스터 점유율(도즈 수 기준)은 56%로, 발매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후 조사 결과 투여 후 중대한 이상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한편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2021년 27.8억 달러(약 3조6000억원)에서 2028년 63.5억 달러(8조3000억원)로 연평균 성장률이 10% 상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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