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한기' M&A로 활로찾는 바이오…하반기 전망은?
"M&A로 어려움 극복해야"
[서울=뉴시스] 국내 바이오 시장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M&A(인수합병)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인해 국내 바이오 시장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M&A(인수합병)가 주목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는 2022년 하반기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새로운 출구전략으로 M&A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가 발간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동향 및 시사점’ 최근 브리프를 보면 국내 바이오헬스기업 M&A 건수는 2022년부터 급증했다. 전체 거래건수의 70%이상이 작년 하반기에 이뤄져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기업공개 시장 부진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the VC’에 따르면 거래금액 또한 2021년 3594억원에서 2022년 3조2436억원으로 800%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금액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3조2228억원이 2022년 하반기에 집행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올해 M&A 계약 체결 건수는 총 6건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이 300억원을 들여 다중표적항체 기술 기반 당뇨병 치료제 개발 기업 프로젠을 인수했으며,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에빅스젠을 인수했다. 코오롱제약은 항암신약개발 기업인 플랫바이오를 흡수 합병했다.
하반기에는 M&A가 더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과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연내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대규모 M&A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연말까지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추진을 위한 기업·시설 인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오 기업 임원 A씨는 “현재 M&A를 진행 중이라는 작은 바이오 기업들의 소식이 계속해서 들린다”며 “드러나지 않지만 바이오벤처 간 M&A가 이전보다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바이오벤처의 경우 M&A로 활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2일 열린 바이오산업 종합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2023’에서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는 “고환율, 투자심리 위축, 높아진 상장 문턱 등 ‘3고’ 상황에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은 결국 M&A를 활성화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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