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4시간 운영에 '심야 철도 운행' 추진…'안전상' 문제도

인천공항,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서 해제

24시간 항공기 운영…올 여름 성수기 승객 증가

공사, 심야 열차 운행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

공항철도, 안전상의 문제로 심야 운행 힘들어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공항철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역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2022.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선 항공규제가 해제되면서 심야시간 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철도 운행 증편에 대해 관계기관이 곧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정부가 코로나19로 강화했던 국제선 항공기 운항에 대한 규제를 전면 해제 하면서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의 승객 증가에 발목을 잡았던 오후 8시부터 다음 달 오전 5시까지 항공기 운항제한(Curfew·커퓨)도 해제됐다.

이 같은 항공기 규제가 해제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24시간 항공기가 운행되는 국가 관문공항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가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심야 열차 운행에 대해 공항철도와 본격적인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양사 간의 논의에 따라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심야시간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대중교통은 안양·수원(N4000), 분당·성남(N5300), 고양·의정부(N7200), 시흥·안산행(N7000) 리무진 버스가 전부다. 코로나19 이전 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던 리무진 버스가 있었으나 지금은 중단돼 현재 심야시간 이용객은 자가용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이달 내 공항철도와 심야 열차 증편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항철도는 안전상의 문제로 심야운행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의 첫차와 막차의 운행은 평일기준 각각 오전 5시18분에서 오후11시50분까지로 364회(일반312, 직통 52)가 운행된다. 운행시간 이후에는 전동차와 선로 등의 안전점검 및 보수작업이 진행된다. 특히 심야시간 열차 운행이 증편되면 이에 따른 추가인력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심야운행을 놓고 양측 실무자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심야 운행에 대한 안전문제도 있어 이달 내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도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 심야운행은 당장 힘든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되면 심야 운행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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