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년 인터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다양한 미래학교로 학생 선택 폭 확장"

등록 2021.12.31 06:00:00수정 2021.12.31 09:18: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혁신교육 일반화 임기내 성과, 2022년부터는 도내 57%가 혁신학교 운영"

"2024년까지 2290억원 투입해 255교 미래학습 공간 조성할 것"

"과밀·과대학교 근본적 해소 위해 교육재정 늘려야, 경제 아닌 교육관점 봐야"

"백신이 아이들과 교육을 지킬 수 있는 방법...백신 맞은 고3 확진율 2%대 유지"

[수원=뉴시스]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021.12.30.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021.12.30.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박종대 변근아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학교 모습을 변화시켜가야 한다"며 "신나는 학교(공립 대안학교), 군서국제미래학교와 같은 다양한 학교, 폐교를 활용한 ‘제2캠퍼스’, 초·중·고 통합학교 등 다양한 미래학교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31일 뉴시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해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교원역량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 과대·과밀학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학생 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국가가 교육재정을 현재보다 더 과감히 늘려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 일문일답.

-2기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는.

"혁신교육을 일반화하자고 생각했는데, 2022학년도 도내 전체 학교 2455교 가운데 혁신학교가 1393교(57%)가 되며 성공했다고 판단한다. 2009년 13교로 시작했던 혁신학교가 운영 14년 만에 전체 학교의 절반을 넘긴 것이다. 전국에서도 혁신학교가 절반을 넘은 경우는 경기교육이 유일하다. 혁신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도 대부분 혁신교육을 실천하는 혁신공감학교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내 모든 학교가 혁신교육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혁신학교의 성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잠재력과 꿈을 키워내는, 경쟁이 아닌 협동 중심 교육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쉬움이 남는 점은.

"1기 임기가 2014년 7월 1일 시작됐는데 당시 가장 큰 과제는 4·16 세월호 비극 속에서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하고, 학생들을 어떻게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지였다. 그 과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그 때 후속 조치로 생각한 것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으로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사업이 실패로 돌아간 서글픈 일이 있었다. 다시 언젠가는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년 경기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시범학교로 지정할 예정이라 밝혔다. 어떻게 진행되는가.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대비를 위해 2022년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선도학교 383교, 연구학교 9교)로 지정한다. 주요 과제는 고교학점제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이다. 이를 위해 교과순회전담교사를 현 27명에서 91명으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지원청이 중심이 된 지역 중심 협력체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학교 증축·리모델링으로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학교 공간도 만들어가고 있다.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2290억원을 투입해 총 255교 공간을 다양한 교과목 수강이 가능한 미래학습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다. 교원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교원이 유사 교과군이나 융복합 교과를 지도할 수 있도록 전공 심화, 진로 선택 과목 직무연수를 확대하고 희망하는 복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복수전공 자격 취득 과정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수원=뉴시스]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021.12.30.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021.12.30.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가 안고 있는 과대·과밀학급 문제 해결방안은.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신도시 중심으로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이 확대되면서 학교 신설, 과밀요인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학생 수도 2020년 112만명, 2021년 114만명, 2022년 121만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 과밀학급인 학교는 도내 2239교 중 1320교로 59%를 차지한다. 도내 학교 절반이 이미 과밀 상태인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고 모듈러 임시교실 설치, 교실 증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이 집중된 지역의 경우 학교 개교와 공동주택 입주 시기 차이로 인해 개교와 동시에 과밀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어 향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때 지역별 상황을 고려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근본적으로는 국가가 교육재정을 현재보다 더 과감히 늘려야 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교부율을 20.94%로 상향해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재정을 확보해야 한다. 학교 신설과 과밀학급 문제만큼은 경제 관점이 아닌 교육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획기적인 교육재정 투자가 있어야 학생들이 마음껏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미래교육 기반을 만들어갈 수 있다."

-청소년 백신접종에 대한 입장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하시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도 계시지만 백신을 맞지 않고 죽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학부모들이 알아야 한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백신을 더 맞아야 한다. 백신이 아이들과 교육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고3은 백신을 맞기 전 확진율이 13%가 넘었는데 모두 맞은 이후에는 2%대를 유지 중이다. 확진자가 대거 늘어난 12월에도 고3은 2.5%밖에 되지 않았다. 중증으로 가는 것도 막을 뿐만 아니라 감염도 줄일 수 있다.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을 하길 바란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2기 들어 미래학교를 추진해왔다. 미래학교는 4차 산업혁명에 인공지능교육, 빅데이터 교육 등 기능적인 교육을 하는 것도 있지만 실제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학교를 바꾸냐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렇기에 미래학교와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다양한 학교다. 교육이 갖는 정신은 같더라도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신나는 학교(공립 대안학교), 군서국제미래학교와 같은 다양한 학교, 폐교를 활용한 제2캠퍼스, 초·중, 중·고 통합학교 등 다양한 미래학교를 통해 혁신교육을 미래교육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2022년 말 들어가는 광교신청사는 칸막이, 자기 자리 등이 없는 스마트오피스로 바뀔 것이다. 새로운 환경과 문화로 바뀌는 일이 충실히 준비돼야 할 것이다."

-2022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다. 차기 교육감에게 필요한 자질은.

"매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선거는 항상 뒷전에 밀린다. 그러나 차기 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 속 미래교육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고교학점제와 이를 준비하기 위한 교사역량 개발,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등 업무량도 과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선거가 갖는 의미가 매우 중요한 만큼 학부모, 지역 유권자들이 경기교육 미래의 관점에서 모두가 심사숙고해 선거에 참여하길 바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