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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100일, 자율과 미래를 향한 첫걸음”

등록 2022.10.05 16: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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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과 가까운 근무지서 일할 수 있도록 근무체계 개편 추진”

“혁신학교, 늘린 학교수·예산 빼면 뚜렷한 성과 없어...IB교육 도입”

“교사들, 교육본질에 충실토록 불필요한 행정업무 없앨 것”

“스마트기기, 학교가 관리 안 하고 학생 개인에게 보급”

“이주호 내정자 장관되면 경기교육 든든한 원군 얻어”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교육정책과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2.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교육정책과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2.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사흘 앞둔  5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율과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아침에 (직원들과) 회의하면서 우리도 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며 “교육청도 여러 가지 근무의 패턴이 있는데 방식이 달라지면 콘텐츠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월 교육감 당선 직후부터 인수위원회 운영 기간을 포함해 총 4개월여 동안 숨 가쁘게 추진해온 결과물을 공유했다.

임 교육감은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임기 동안 이뤄나갈 새로운 교육정책 방향을 ‘미래·자율·균형’ 세 단어로 압축해 설명했다.

이전 진보교육감 재임 시절 이뤄졌던 ‘혁신학교’, ‘9시 등교’ 등 핵심공약에 대해선 분명히 다른 노선으로 걸어갈 의사도 내비쳤다.

임 교육감은 교육청 조직개편과 관련해 “(이번에) 직제개편을 하면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종전과 같은 일하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업무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제 개편보다 중요한 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존 인사방식을 과감히 탈피하는 방법으로 조직 관행을 깨려고 한다. 특히 교육청 직원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과 최대한 가까운 근무지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새롭게 업무체계 및 부서 운영을 재편할 방침이다.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교육정책과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2.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교육정책과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2.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 교육감은 “경기북부에 대한 교육환경 격차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북부청사를 만들고 핵심부서를 북부청사에 배치하고 있다”며 “그것 때문에 화성과 수원에서 통근버스가 다니고 있다. 아침 6시에 집에서 나와서 (직장까지) 2시간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개편 필요성을 피력했다.

또 “저는 가급적 자신의 중심거소를 기준으로 가까운 곳에 가서 얼마든지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형태를 획기적으로 바꿔보자는 제안을 했다”며 “교육부나 교육청 일이라는 건 비상한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업무패턴은 비슷하다. 얼마든지 예측해서 온라인으로 하든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근무지 때문에 주말부부, 이산가족을 만들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부들에게도 유연근무와 스마트워크를 할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이렇게 보완하면 남부·북부청사로 나눠져 그동안 발생했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매번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도 이번에는 실현이 될 지도 주목된다.

임 교육감도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의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없애고, 대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 중이다.

그는 “스마트기기 보급문제를 살펴보면 그동안 이를 일괄구매해서 학교가 관리하고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 보관하고, 학교에서만 사용해왔다”며 “이렇게 학교에서 일괄구매하면 이는 국유재산이 되고 관리대장을 만들어 스마트기기 품번과 구매일, 사용자, 관리책임자, 부책임자를 정해야 하는 행정력이 들어간다. 이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가 스마트기기 보급이 끝나는 시기로 이번에 마지막으로 일괄구매 절차를 진행하고 그걸 다 구매한 다음에는 감가상각 기간인 5년 동안 학생 개인용품으로 장기임대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이렇게 하면 내년 이후에는 관리대장을 작성할 필요도 없다. 학교업무 경감 담당관도 둬서 불필요한 학교업무를 들여다보고 이를 줄여나가려고 한다”며 “현장에서 불필요한 일을 최대한 줄이면서 자율적으로 미래를 향한 교육본질 업무에 집중하도록 여건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임 교육감은 이전 진보교육감 때 시행했던 혁신학교와 국제바칼로리아(IB) 교육프로그램과의 차이점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차이는 평가가 있느냐, 없느냐다”라며 “혁신학교는 제가 볼 때 피드백이 정확히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혁신학교는 취지가 좋은데 그걸 구체화하고 실행하고 나면 피드백을 통해 계속 정책을 수정 및 보완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게 없다. 지금까지는 냥 혁신학교로 지정돼서 얼마 예산이 나갔다는 게 전부”라고 비판했다.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교육정책과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2.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교육정책과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2.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임 교육감은 “IB는 구체적인 성과가 보인다. 얼마든지 국가 실정에 맞게 변할 수도 있고, 경기도는 다양한 교육 수요가 있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하지 않고 다양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며 “경기도형 IB를 만들어 우리 실정에 맞는 모델을 찾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지지하기도 했다. 임 교육감은 “저는 이 후보자가 무사히 임명이 되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면 경기교육에는 큰 원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교육감인수위원장을 맡았을 때 기본적인 방향을 공유했고, 큰 의견 차이가 있는 게 아니”라며 “교육부가 끌고, 현장에서는 교육청이 실행하는 역할을 하는 등 현장과 정책의 선순환이 가능해질 수 있는 구조”라고 긍정적 측면을 부각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 6월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됐다.

이로써 2009년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전환된 이래 13년 만에 민선 교육감으로는 첫 보수교육감에 오르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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