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향토사연구회, 버려지고 남은 소중한 교육자료 모았다
![[괴산=뉴시스]괴산군교육사자료집. (사진=괴산향토사연구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05/04/NISI20210504_0000740313_web.jpg?rnd=20210504140508)
[괴산=뉴시스]괴산군교육사자료집. (사진=괴산향토사연구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괴산향토사연구회는 괴산군의 예산 지원을 받아 공공기관보다는 개인이 소장한 교육 관련 자료를 조사해 '괴산군교육사자료집'이란 단행본으로 펴냈다고 4일 밝혔다.
이 책에는 박세무(朴世茂·1487~1564) 선생이 괴산에 내려와서 쓴 세계 최초의 아동교재 '동몽선습(童蒙先習)', 이문건(李文楗·1494~1567) 선생이 손자를 기르면서 쓴 현존 최고(最古)의 육아일기 '양아록(養兒錄)', 사주당 이씨(師朱堂 李氏)의 태교 교과서 '태교신기(胎敎新記)', 괴산 출신 이원긍(李源兢·1849~1919)이 초등학생의 한문 교육을 위해 편찬한 교과서 '초등여학독본(初等女學讀本)' 등을 실었다.
승훈랑(承訓郎)을 지낸 우현정(禹顯鼎·1871~1935)이 고향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에 설립한 ‘연원화숙(淵源和塾)’에 남아 있던 많은 자료와 일제강점기 사설강습소 관련 자료 등도 담았다.
일제강점기 유치원 졸업사진첩, 보통학교 졸업사진첩, 보통학교와 중학교 수학여행사진, 보통학교생들을 신사(神祠)에 참배하게 하는 사진 등도 이번에 발굴했다.
광복 이후에는 6·25전쟁과 5·16군사정변, 10·26사태 등 정권 교체기와 격변의 시기 정책이 교육교재에 반영·시행된 자료도 조사했다.
안동준 전 국회의원이 설립한 미덕도서관을 비롯해 박온섭 전 도의원의 선유친목회, 고 이범하(범득)씨 가문 3대 교육사, 김한근·신우균·유원걸·이용주·이흥규씨 등 개인 소장 자료 다수도 공개했다.
윤관로 괴산향토사연구회장은 "1970년대 새마을사업을 하면서 주택을 수리하고 도시로 이사할 때 자료를 태우거나 버렸다. 2000년대 들어선 전통 목조주택을 개축하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자료들이 거의 없어졌다"며 "늦었지만 개인들이 소장한 자료를 중심으로 조사·정리해 후세에 전하고자 책으로 엮었다"고 밝혔다.
이상주 전 중원대 교수는 "현재 남아 있는 자료를 모아 책으로 출간하지 않고 세대가 교체되면 본의 아니게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펴낸 교육 관련 자료집은 개괄적이나마 일목요연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수집·발굴해 정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