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술단체 "충북대 예대 설치해 젊은 예술인 공급해야"

충북예총·충북문화원연합회·충북문화예술포럼 등

지역대학 관련 학과 폐지·축소…예술계 위기 직면

"지자체중 충북 국·공립대만 예대 없어" 설치 주장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예총·충북문화원연합회·충북민예총·충북문화예술포럼·충북문화예술교육학회가 23일 충북문화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문화예술계의 성장을 위해선 거점대학인 충북대학교에 예술대학을 설치해 젊은 예술인을 지속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11.23. [e-mail]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문화예술단체가 지역 문화예술계의 미래를 위해선 충북대학교에 예술대학을 설치해 젊은 예술인을 지속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예총·충북문화원연합회·충북민예총·충북문화예술포럼·충북문화예술교육학회는 23일 충북문화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지자체 중 충북만이 국·공립대학에 예술대학이 없는 실정으로 충북대학교는 예술대학을 설치해 지역 거점대학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예술대학의 부재로 지역 예비 전문예술인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거나 충북을 떠나는 자원유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현재 지역 공립 예술단체는 대부분 타 지역 출신의 예술단원으로 충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술가 양성에 기여했던 지역 사립대학은 학생 자원 감소 등 현실적 여견으로 학과를 폐지하거나 축소해 충북 문화예술생태계를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청년 예술인들의 명맥이 끊긴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젊은 예술인들의 지속적 공급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대학이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북대는 현재 예술학과가 아닌 융합학과군에서 조형예술학과와 디자인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서원대·청주대는 예술대학을 폐지·축소했고, 충주 한국교통대의 경우 인문사회대학에서 음악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충북대 예술대학 설치를 위해선 제한된 대학 정원을 늘려야 하는 데 교육부 측에서는 충북대 자체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예술학과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들 단체는 "충북대학교 예술대학 설치는 단순한 대학 내 문제가 아닌 위기에 직면한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길이라는 점을 인지했으면 한다"며 "예술대학 설치는 지역 예술인의 바람으로 기자회견 이후 지속 의견을 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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