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과수화상병 확산세…충주 1곳·제천 2곳 추가
충북 누적 16건 4.5㏊ 피해
[제천=뉴시스]이도근 기자 =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확산되고 있다. 충주에서 1건이 추가된데 이어 제천지역 과수원 2곳에서도 발병이 확인됐다.
26일 충북도와 충주·제천시 등에 따르면 충주시 용탄면과 제천시 백운·송학면에서 신고된 과수화상병이 전날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과 1078그루를 재배하는 용탄면 과수원은 62그루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됐다. 이곳은 앞서 지난 9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 인접지역으로 피해면적은 1.2㏊로 집계됐다.
백운면 과수원의 경우 사과나무 92그루 중 9그루가 감염됐고, 송학면 과수원은 880그루 중 18그루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정당국은 방제지침에 따라 이들 과수원의 전체 과수나무에 대한 매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후 폐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천시 관계자는 "송학면 과수원의 경우 피해면적은 0.2% 정도지만 확진 나무들이 산발적으로 발견돼 전체 매몰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충북의 과수화상병은 지난 9일 이후 충주 13건(3.4㏊), 제천 2건(0.8㏊), 진천 1건(0.3㏊) 등 16건(15농가)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피해면적은 4.5㏊로 늘었다.
농정당국은 발생농가 반경 2㎞ 안에 있거나 역학관계가 확인된 과수원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과일의 잎, 열매, 가지, 꽃 등을 감염시키는 병이다. 과수나 잎사귀에 발생한 검은색 반점에서 시작돼 나무가 전체적으로 죽어가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과수흑사병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5년간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발생건수는 2018년 35건(29.2㏊), 2019년 145건(88.9㏊), 2020년 506건(281㏊), 2021년 246건(97.1㏊), 2022년 103건(39.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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