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주산지' 괴산·음성, 긴 장마에 병충해 촉각
고추 탄저병 피해 과실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지역 고추 주산지인 괴산군과 음성군이 길어지는 장마 기간 탄저병 등 병충해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괴산군과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시작한 장마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탄저병과 역병, 풋마름병(청고병) 등 병충해 발생 우려가 높다.
탄저병은 발생 초기 과실에 오목하게 점이 생겨 점차 원형으로 병반이 커지면서 겹무늬 모양의 증상이 생긴다. 고온다습할 때 발생이 심하고 고온이 지속하면 피해가 커진다.
양군은 재배농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탄저병을 중점적으로 예방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장마철엔 방제 효과가 없어서 장마 전 약제를 살포하고 장마 중간 비가 그치는 때와 장마가 끝나면 바로 방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면 탄저병 피해가 속출할 수 있어 재배농가에 문자 발송 등으로 약제 살포를 당부하고 있다"며 "배수로나 물 고인 곳도 정비해 병충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장마 기간이 짧아 품질과 생산량에서 우수했다면, 올해는 긴 장마에 작황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안병승 괴산고추생산자협의회장은 "지금이 탄저병 시작 단계로 보면 된다. 비가 잠시 그친 오늘(19일) 약제를 살포했다"며 "방제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가 병충해 예방과 작황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괴산지역은 올해 504농가가 560㏊에서 고추를 재배한다.
음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탄저병은 비가 잦으면 발생이 늘어난다. 농가에선 곰팡이 번식체인 포자가 비바람에 튀어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추밭을 수시로 살펴 발병이 보이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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