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한-영 FTA로 수출 리튬이온 배터리·자동차 휠 주목'
유망 수출품목 10개 선정, 영국 통상정책 담아 책자 발간
[대전=뉴시스] 관세청이 입주해 있는 정부대전청사 전경.
9일 관세청은 한-영 FTA를 맞아 영국의 통상정책 및 통관제도, 수출유망품목 등을 설명하는 전자책(e-book)을 발간해 영국과 교역이 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책자에서 관세청은 한-영 FTA 활용 유망 10개 품목으로 ▲상자·케이스·바구니와 이와 유사한 물품 ▲그 밖의 전기가열식 이용기기 ▲기체펌프·팬·후드의 부분품 ▲시동전동기와 겸용 시동발전기 ▲기타 화장용품 ▲정제한 구리로 만든 관 ▲로드 휠(road wheel)과 그 부분품·부속품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분리된 흑갈색계 액상의 방향족 탄화수소의 혼합물 ▲리튬이온 배터리 ▲물의 여과기나 청정기 등을 들었다.
이 중 리튬이온 배터리와 자동차용 휠 등을 FTA로 활용해 교역할 경우 각 76만 9000달러, 139만 5000달러의 관세를 추가로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들 10개 품목에서 연간 400만 달러 이상의 관세 절감효과가 창출돼 해당 품목의 수출 경쟁력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해당 10개 품목을 영국으로 수출해 온 331개 기업에 전자책 활용방법과 인증수출자 취득절차 등에 관한 정보를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책자에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으로 수출입되는 물품에 적용될 신관세법인 '영국 글로벌 관세(UK Global Tariff)'의 주요 개정사항도 담겼다.
관세청에 따르면 영국은 신관세법에서 자동차 산업, 농어업 등의 관세를 유지해 관련 산업을 보호하는 반면 자국내 생산이 없거나 제한이 있는 상품은 관세를 철폐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부분의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는 한시적으로 관세를 철폐했다.
또 영국은 미국, 독일, 중국과 함께 세계 4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시간과 비용에 민감한 영국 소비자의 특성으로 다양한 배송시스템과 모바일 커머스의 빠른 성장이 예상돼 우리 기업들의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관세청은 해당 책자를 FTA 포털 자료실에 공개해 무료 내려받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내년 발효되는 한-영 FTA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수출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브렉시트 이후 한-영 FTA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원하던 우리 수출기업에게 영국과의 교역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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