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 "그날의 함성 조형물 교체 환영"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 관계자들은 2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날의 함성 조형물 조병옥 동상 철거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유석 조병옥은 제주도를 빨갱이 섬으로 규정해 제주도민을 학살하고 1951년 2월 산청, 함양, 거창에서 국군에 의해 무고한 어린이와 양민 1400여명을 학살한 책임은 분명 경무부장과 내무부장관의 위치에 있었던 조병옥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병옥은 '공'은 있지만 '과'가 분명하게 크기 때문에 동상 교체 전·후 과정을 기록한 표지판을 설치해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천안시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과오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횃불을 든 유관순 열사 동상을 비롯해 10명의 인물을 표현한 ‘그날의 함성’ 조형물이 있다.
그러나 천안지회는 "이 조형물 맨 뒷줄 왼편의 동상이 조병옥 박사로 확인됐다"며 "유석 조병옥은 1919년 4·1 만세운동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으며 제주 4·3항쟁 당시 경무부장으로 제주도민 약 3만 명을 학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동상 철거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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