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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한국-핀란드 간 스마트공장 실시간 원격제어 성공

등록 2022.03.30 12: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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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로 유럽-경산 간 공장설비·로봇 관제 시연

0.3초 이내 저지연·고신뢰 통신 보장…대륙간 원격제조시대

[대전=뉴시스] ETRI의 대륙간 산업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시연 시스템 구성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ETRI의 대륙간 산업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시연 시스템 구성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5G 기술과 대륙 간 유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국내·외에서 실시간으로 스마트공장 설비 및 로봇을 동시제어하고 감시하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연서 확인한 기술은 초저지연 통신기술로 1만㎞가 넘는 거리의 통신지연을 0.3초 이내에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핀란드 오울루 대학에서 경북 경산의 공장설비를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관제하는데 성공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줄이는 지능형 공장이다. 로봇을 이용해 작업을 자동화하면서도 원격으로 다양한 공정을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통신오류로 인한 피해방지를 위해선 데이터 이동속도와 함께 통신지연 및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통신거리가 멀고 통신망이 복잡할수록 지연과 손실을 줄이기 위한 저지연·고신뢰 통신기술이 꼭 필요하다.

ETRI는 이번에 초저지연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핀란드 오울루 대학의 5G 시험망과 국내 시험망(KOREN)을 이용해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한국생산기술 연구원 스마트공장과 ERTI-오울루를 연결해 하나의 공장을 국내·외에서 독립적으로 관제하는 새로운 원격제조 다원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도했다.

ETRI 관제센터에서는 ▲원격 생산관리시스템(MES) 운영 및 주문 ▲원격 SCADA(감시 제어 및 데이터 취득) 제어패널을 통한 실시간 설비 제어 및 상태 감시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울루 관제센터에서는 ▲모바일 제조 로봇의 원격제어 및 상태 감시 ▲가상현실(VR) 장비를 이용한 원격 제조공정 관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무선 센서 데이터 수집을 통한 원격 제조공정 감시 등을 시연했다.

이를 통해 1만 km가 넘는 유선 네트워크임에도 국내에서는 0.01초 이내, 해외에서는 0.3초 이내의 왕복 지연을 확인하며 실시간 원격제어 및 감시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시연으로 현지 방문 없이 원격 스마트제조 서비스의 가능성을 높여 제조·생산 분야의 국가 간 공유·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각 산업의 유휴 설비를 원격 관제를 통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범지구적인 자원관리 및 중소기업의 산업 경쟁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ETRI는 지난해 12월 5G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구축, 대전~경산 간 0.01초 이내의 왕복 지연을 통한 실시간 원격 감시 및 제어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이번 시연에서는 원격 서비스 범위를 해외까지 확장했다.

향후 연구진은 오울루대와 협력을 확대하고 6G 통신기술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를 통해 초공간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ETRI 김일규 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해외에서도 비대면으로 스마트 공장을 원격제어 할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19로 확산된 비대면 활동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 침체된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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