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고전소설 '설공찬전' 관련자료 150점, 순창군으로 왔다

등록 2020.06.17 14:29: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복규 서경대 교수 기증

고전소설 '설공찬전' 관련자료 150점, 순창군으로 왔다


[순창=뉴시스] 윤난슬 기자 = 서경대학교 이복규 교수가 17일 전북 순창군청을 방문, '설공찬전' 관련 소장자료 150점을 기증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이복규 교수를 비롯해 황숙주 순창군수, 설동승 금과면장, 경주 순창설씨 대종회 설명환 순창지회장, 금과면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 교수는 고전소설 학계의 권위자로 '설공찬전' 필사본을 최초로 발견한 학자다. 

황 군수는 "소중한 자료를 순창에 기증해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면서 "이 자료를 테마관 조성에 적극 활용토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 교수는 "설공찬전의 배경지인 순창에 관련 자료들을 기증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기증 자료를 잘 활용해 설공찬전의 의미를 모든 국민이 아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설공찬전'은 조선 전기의 문신 채수가 1511년 집필한 소설로 '금오신화'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고전 소설이자 최초의 국문 번역 소설로 국문학사적 가치가 높다. 순창을 배경으로 귀신과 저승을 주요 소재로 활용했다.
 
당대 정치와 사회문화, 유교 이념의 한계를 비판하는 내용과 함께 불교의 윤회 사상이 들어가 있어 당시 조정이 금서로 규정하고, 혹세무민 죄목으로 소설 판본을 소각했으며, 숨겨 보관한 이들을 처벌했다는 사실이 '중종실록'에 기록돼 있다.

순창군은 금과면에 조성된 쉼터를 리모델링해 '설공찬전 테마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7월 설계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10월에 착공해 내년 초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테마관이 지어지는 금과면 매우 마을은 설공찬전에 나오는 실존 인물 후손들의 집성촌이기도 해 향후 문화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만한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