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하고 숨기고' 전남 BTJ열방센터 확진자 24명
전남서 상주 BTJ센터 방문한 인원 124명
직접 방문자 7명·방문 접촉자 17명 확진
현재까지도 검사받지 않은 6명 추적 중
![[광주=뉴시스] 임시선별검사소. hgryu7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2/27/NISI20201227_0017011947_web.jpg?rnd=20201227135352)
[광주=뉴시스] 임시선별검사소. hgryu77@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에서도 선교단체인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숨은 방문자'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광양의 노인돌봄센터 사회복지사 A씨가 전남도가 실시한 고위험군 종사자 전수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가 구축한 촘촘한 방역망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낸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남에서는 BTJ열방센터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남도가 A씨의 감염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는 교인들이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26일 2명, 27일 5명, 28일 2명, 30일 4명 등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전남도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전남지역 교인 명단을 전달받은 것은 지난달 31일로 첫 환자가 나온 뒤 7일 만이다.
전남지역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총 124명으로 현재까지 118명이 검사를 받아 24명(방문자 7명, 접촉자 17명)이 확진됐다.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6명 중 4명은 경찰 협조를 받아 조만간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고, 나머지 2명은 신원을 추적 중이다.
BTJ열방센터는 모임 당시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휴대전화 전원을 끄게 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이후 일부 방문자들은 전남도의 검사 안내 재난문자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전원과 거주지의 불까지 끄고 잠적하는 등 검사를 기피했으며, 일부는 BTJ열방센터 방문 사실을 숨긴 채 유증상을 이유로 검사를 받다 적발되기도 했다.
전남도는 BTJ열방센터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으며, 순천시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확진자 1명을 고발키로 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BTJ열방센터가 외부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모임을 은밀하게 하고 또 검사까지 회피해 감염 확산을 키웠다"며 "모든 시민이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