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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가축 분뇨 처리→축분 소재 산업으로 대전환

등록 2022.09.13 14: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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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분 원료파우더,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활용기반 조성

[안동=뉴시스] 축분으로 만든 고체연료. (사진=경북도 제공) 2022.09.1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축분으로 만든 고체연료. (사진=경북도 제공) 2022.09.1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가축 분뇨 처리가 경북에서는 축분 소재 산업으로 대전환하고 있다.

경북도는 13일 축분의 퇴·액비화 비율을 2020년 90%에서 2030년에는 70%로 낮추기로 하고 총사업비 2690억원을 들여 축분을 이용한 고체연료·바이오차, 바이오플라스틱, 그린수소 산업 등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농식품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협업해 소재산업 고도화를 위한 가축분뇨법, 비료관리법 개정과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축분 원료파우더,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의 활용기반 조성에 나선다.

바이오차(Bio-char)란 Biomass와 Charcoal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를 350도 이상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열분해해 만들어진 소재로 가축분 바이오차 1t은 약 2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축산농가 고속건조발효기 공급, 축분 고체연료 생산, 바이오차 제조 설비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축산·경종 농가를 대상으로 이들 사업에 대한 실증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생산된 축분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농장단위·발전단위)할 계획이다.

또 고형연료 품질제고 기술 개발과 이용을 확대하고자 축산자원관리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열전환 설비를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안동=뉴시스] 축분으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 (사진=경북도 제공) 2022.09.1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축분으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 (사진=경북도 제공) 2022.09.13 *재판매 및 DB 금지

도는 축분소재 산업화로 지역 우분 발생량(연간 448만t, 한육우 80만6000마리, 젖소 3만2000마리)의 10%를 고체연료로 활용하면 온실가스 5만8000t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지난해 5월부터 한전과 함께 38억원을 들여 '축분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에는 '에너지절감형 축분 분말-고체연료 혼소 보일러 개발'을 위한 총 연구개발비 45억원 규모의 정부 R&D 사업에도 참여한다.

도는 이 사업으로 축산농가 축분의 자체 처리와 난방 등 열에너지 이용이 가능해져 축산환경의 개선은 물론 농사용 전력 절감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비 15억원 등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의성과 영덕의 축산농가 2곳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의 축분 바이오차(농장형) 생산시설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그간 골칫거리로 여겨왔던 축분이 이제는 고도의 자원화 기술에 힘입어 고체연료, 바이오차, 나아가서는 바이오플라스틱 등 다양한 축분소재산업을 위한 자원이 되고 있다"며 "축산의 첨단산업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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