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 슈펙트, 효과있다…울산대병원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 다발골수종 치료 연구
항암제 다발골수종 저해 효과, 학술지 'PLOS ONE' 게재
조재철 교수, 울산대학교병원은 혈액내과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만성기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알려진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다발골수종 약효 효과를 분석,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5월호에 게재됐다.
울산대학교병원은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 연구팀이 '라도티닙의 STAT3 신호전달 경로 저해를 통한 다발골수종 세포 증식 억제'(Radotinib inhibits multiple myeloma cell proliferation via suppression of STAT3 signaling)를 주제로 약제가 다발골수종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결과, 슈펙트는 RPMI-8226, MM.1S, U266B1 및 IM-9 세포 등 다양한 다발골수종 세포주에서 세포 자멸사를 유도하고 증식을 억제했다. 여러 다발골수종 세포의 STAT3 신호전달 경로 및 JAK2 단백질의 활성 및 발현을 강력하게 억제하며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또 암의 증식 및 전이를 담당하는 STAT3 신호전달 경로와 관련된 c-Myc, Bcl-xL, Mcl-1, cyclin D1 및 cyclin D3 등 다양한 단백질을 억제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동물로부터 얻어진 기관, 조직, 세포 등을 치료목적으로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 동물 모델에서 다발골수종 세포의 성장을 유의하게 억제한다는 연구성과도 함께 발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조재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혈액암에서 다른 암종에 쓰이는 항암 약물을 다발골수종에 적용하여 더 나은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하는 ‘약물 재창출‘의 좋은 예로 보인다"며 "다발골수종 항암치료의 후보 약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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