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엑스코, 코로나19 발생 후 첫 최대 규모 실내 채용시험 실시

등록 2020.04.28 16:07: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100여명 응시 산기원 채용시험…시험장으로 잇단 활용

엑스코 전경

엑스코 전경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 최대 규모의 채용시험이 엑스코에서 치러진다.

28일 대구 엑스코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오전 전시컨벤션센터에서 1100여명이 응시하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채용시험이 진행된다.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내 건물인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지는 전국 최초 대규모 채용시험이다.

코로나19 이후 시험장 대관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와 공기업, 민간기업의 각종 공채 입사시험과 국가자격증, 법적 행사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엑스코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험장 대관료를 탄력적으로 50%~70% 대폭 인하한다. 특히 기간에 맞춰 반드시 개최돼야 하는 각종 시험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달 2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채용시험을 시작으로 엑스코 전시장은 연이어 시험장으로 활용된다.

공기업은 1000명, 공사·공단일 경우 3000명 규모의 응시생이 치르는 시험이 수차례 예정돼 있다. 6월 말까지 1만 명 이상이 엑스코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엑스코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다.

채용시험이 치러지게 되는 전시장은 최대 17m에 달하는 높은 층고와 급속환기 공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반 학교 고사장의 평균 층고가 2.7m인 것과 비교하면 같은 면적이더라도 엑스코가 6배 정도 더 많은 체적(부피)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실내이지만 야외광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은 거리두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의 온화한 분위기에서 수험생이 안정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험장은 1인 1테이블을 기준으로 배치된다.

1만4415㎡의 넓은 전시장 규모를 활용해 테이블마다 앞뒤 좌우 네 방향 모두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한 사람당 9㎡의 공간을 확보해 응시자간 3m의 거리를 두게 되는데 이는 정부가 마련한 시험 방역 관리 안내 지침에 명시된 응시자간 거리 2m보다도 간격이 넓다.

수험생의 안전한 동선 관리도 가능하다.

코로나19 생활 방역 대책 자체 매뉴얼에 따라 수험생은 3단계에 걸쳐 고사장으로 입장한다. 실내 밀접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1단계로 6000㎡의 야외광장에서부터 거리 두기를 실시, 마스크 착용자만 건물 내로 들어와 비접촉 체온계를 사용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과 니트릴 장갑을 배부받는다.

2단계로 건물 입구 게이트의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한다.

마지막 단계로 전시장(시험장) 입구 앞에 설치된 에어커튼(통과형 몸 소독기)을 지나 고사장에 입실할 수 있다.

발열이나 유증상 의심자는 건물 내 입장이 불가하며 야외광장에 마련된 특설텐트 4개소에서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간호사 2명, 구급차 1대 등 구급 인력이 전담 배치돼 유사시 후송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사후 대책도 확실하다. 시험장 좌석배치표 확인과 전시장내 고해상도 CCTV를 통해 유사시 사후 접촉자 역학조사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엑스코는 방문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주최자가 행사 안전을 확보하고 엑스코의 방역 대책에 동의할 경우에만 대관 접수를 하고 있다.

지난 21일 엑스코는 코로나19 재유행 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 방역매뉴얼을 마련했다. 엑스코의 코로나 19 자체 방역 매뉴얼은 ▲평상시와 행사개최 시로 구별한 시기별 ▲컨벤션, 전시회 등 행사 성격별 ▲참석자 수에 따른 규모별 등에 따라 세분화돼 있다.

향후 행사 특성에 따라 맞춤형 방역 대책을 수립해 안전하게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시설 방역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엑스코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 전시 산업의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지역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특별히 전시장을 채용시험장으로 제공하고 시험장 대관료를 인하했다.

전국 전시컨벤션센터에서 행사를 속속 재개하는 가운데 엑스코는 5월과 6월을 비상경영 대책 기간으로 운영한다. 대책 기간 동안 대규모 채용시험·컨벤션 행사 등을 안전하게 치러내 자체 방역 시스템을 점검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간으로 삼는다.

개최 경험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되는 6월 중순부터 전시회를 본격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서장은 사장은 “현재 대구시 산하 공사 공단과 대구혁신도시 일부 공기업의 채용시험이 예정돼 있지만 6월까지 더욱더 많은 시험이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양한 채용시험·컨벤션 행사 등을 선제적으로 개최해 전시컨벤션센터의 안전성을 확보한 후 올해 계획된 전시컨벤션 행사를 6월 중순부터 개최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안전한 대구, 안전한 엑스코 분위기 확산에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