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국가문화유산 된다

문화재위 타당성 심의 통과… 이달 중 고시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16일 오전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국가문화유산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대표 성곽이자 조선전기 수군성인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이 국가문화유산(사적)으로 지정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16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예고에 따른 브리핑을 개최했다. 

앞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지난 2월 문화재청 현장조사를 거쳐 이달 8일 문화재위원회의 사적지정 타당성 심의를 통과했다.

이달 중으로는 정부 관보를 통해 사적 지정 예고 고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1459년부터 1544년까지 85년간 경상좌도 수군의 총지휘부인 경상좌수영으로 운영됐다. 

조선후기에는 올산도호부의 선소로 사용됐으며, 1895년 군사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수군기지로운영됐다.

1997에는 울산시 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16일 오전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국가문화유산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성벽과 해자, 성문지 등의 성곽시설이 잘 보존돼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특히 전국에 남아있는 조선전기 수군 성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조선 초기 수군성의 축조방식과 구조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남구는 지난 2002년부터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학술적 가치 등을 인정 받아 사적 지정 타당성 심의를 통과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조선전기 수군 사령부인 좌도수영성으로 입지와 성곽, 문지와 마른해자, 봉수 등 다양한 유적들이 잘 잔존돼 있다"며 "학술적 가치 등이 높아 사적으로 지정하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번 사적을 지정을 위해 그동안 4차례의 발굴조사와 4차례의 학술연구용역, 14차례의 다양한 주민참여활동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관심을 가져 주신 구민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구는 앞으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종합정비 계획을 세워 역사문화교육 장으로 활용 될 수 있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선전기 수군성으로 널리 알려 질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서동욱 청장은 "앞으로 종합정비 계획 등을 잘 수립해 문화적 가치는 물론,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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