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랴, 돈벌며 공부하랴" 고달픈 청소년부모…서울시 실태조사
기본계획 마련 전 가족센터 통해 상담 등 지원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그동안 정책 사각지대에 있던 '청소년부모'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기본계획을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소년 부모는 부모 모두 24세 이하인 청소년 부부로, 이른 나이에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거주 청소년부모는 약 191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부모의 61%는 학업이나 직업 활동을 하지 않고, 가구의 월평균 수입도 100만원 이하가 53%에 달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먼저 시는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당장 이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종로, 동대문 등 10개 자치구 가족센터에서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청소년부모를 대상으로 학습정서지원, 생활도움지원, 심리상담 및 전문상담기관 연계,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으로 청소년부모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조례를 통해 보다 촘촘히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 청소년부모 가정 지원을 위한 조례'가 제정·공포된 만큼, 올해 실태조사를 통해 청소년 부모를 종합 지원하는 기본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그동안 정책 사각지대에 있던 청소년부모들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시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돼 양육·학업·취업을 병행하는 청소년부모가 안정적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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