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에 멈추면 전기버스 무선충전…서울시, 시범 도입
남산순환버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에 시범 적용
[서울=뉴시스] 서울시가 전기차 무선충전기술을 도심순환 상용차에 확대 적용하는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상이 되는 차량은 남산순환버스(01번)와 올해 하반기 운행 예정인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다.
무선충전기술이 도입되면 별도의 유선충전 없이 승객들이 승·하차하는 구간에서 자동으로 전기차가 충전된다. 현재 전기차 무선충전기술이 도입된 차량은 서울대공원을 순환하는 '코끼리열차'다. 코끼리열차는 정류장 바닥에 설치된 무선충전장치를 통해 자동 충전돼 별도의 유선충전 없이 2.2㎞ 순환도로를 달린다.
시는 지난 2011년 코끼리열차에 무선충전기술을 도입한 이후 지난 10년 새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무선충전기술이 발전해 무선충전기술을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무선충전기술은 현재 대용량 급속충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전기 대형버스 기준 6분 정도 충전하면 21㎞ 이상 운행할 수 있다.
남산순환버스(01번)는 남산타워 정류소 및 차고지 바닥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설치해, 운전사가 휴게시간 등에 정차하며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기존 전기버스 중 1~2대에 무선충전장치를 부착할 예정이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회차 지점인 청계광장 정류소 도로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부착한 자율주행버스가 승하차 등 대기시간에 정차하면 자동 충전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운영결과를 평가한 이후 자율주행차, 나눔카, 전기버스 등에 추가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무선충전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기술 실증을 완료하고, 상용화될 경우 전기버스 전환으로 인한 충전소 설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시는 전기차 보급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보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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