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치킨이"...성남시, 국내 첫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
9~11월 탄천 잔디공원·구미동 반려견 놀이터 등 추가 확대
[성남=뉴시스] 드론 배달점이 설치된 구미동 물놀이장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경기 성남시가 다음달 1일부터 시범사업으로 금곡공원·구미동 등 탄천내 물놀이장 2곳에 드론 배송 상용화(유료)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
시는 9월부터 11월까지 탄천 잔디공원과 구미동 반려견 놀이터 등 배달점 2곳과 중앙공원 내 드론 배달거점 및 배달점 1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배달점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으며 낙하되는 배달물품이 파손되지 않게 그물망이 쳐져있다.
이번 유료 드론 배송서비스는 국토교통부 신성장 4.0 계획에 따라 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자 K-드론 배송 상용화 추진단과 연계해 진행됐다.
지난 6월 25일 성남시의 25개 물놀이장은 일제히 개장해 연인원 23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쉼터로 자리잡고 있지만,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의 편의시설 접근성이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탄천은 차량이나 오토바이로 배송할 경우 산책하는 시민에게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드론은 하천 위의 안전한 길을 따라 비행해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용방법은 제로랩 홈페이지(www.zerolap.com)에 접속해 주문한 물품이 주택전시관 내 설치된 드론배달거점에 도착하면 물품을 드론에 적재한 후 미리 설정된 비행경로로 물놀이장 앞에 설치된 배달점까지 자율항행한다.
배달점에 도착한 드론은 2~5m 상공에서 물품을 투하한다.
주문 가능한 품목은 치킨, 피자 등의 식사류와 빙수, 음료와 과자 등 각종 간식, 그리고 방수기저귀나 튜브 등 물놀이용품과 응급처치세트 등이며 배송료는 3000원이다.
시는 안전성과 사업성 확보를 위해 드론 식별장치 장착과 기준에 적합한 드론 배달거점 및 배달점 설치, 안전한 배송경로 구축과 물류 배송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드론 배송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배송사업은 도심 안에서 전국 최초로 소비자가 드론의 배송에 대한 이용료를 지급하는 첫 사례로, 한국형 도심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4차산업 특별시로서의 성남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 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2억원을 지원받아 도심 유료 드론 배송 사업, 지하 하수관로 드론 점검사업, 화재 진압용 드론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성남=뉴시스] 성남시 드론 배달점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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