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이런거 가능?…유튜브 쇼츠, MV 리믹스 기능 내놨다
오리지널 뮤직비디오 이용해 쇼츠 제작 가능
UMG 음악 사용 못하게 된 틱톡과 대조적 상황
유튜브가 최근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이용해 쇼츠를 만들 수 있는 '리믹스' 기능을 내놨다.(사진 유튜브 공식 블로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유튜브가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쇼츠에 넣을 수 있는 리믹스 기능을 선보였다.
유튜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쇼츠에서 뮤직 비디오를 리믹스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게시글에서 유튜브는 이용자들이 비욘세나 매기 로저스와 같은 아티스트의 뮤직 비디오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이용자는 아티스트의 공식 뮤직 비디오에서 리믹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뮤직 비디오를 배경으로 사용하거나 사운드를 일부만 잘라 쇼츠를 만들 수 있다.
리믹스 기능에는 4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 '사운드'는 내가 찍은 영상에 뮤직 비디오의 소리만 입히는 기능이다. '콜랩'은 뮤직비디오 옆에 다른 공간을 만들어 유저들이 아티스트와 나란히 출연할 수 있는 옵션이다. 또 뮤직 비디오를 쇼츠의 배경으로 사용하는 '그린 스크린'과 뮤직 비디오의 특정 부분만을 잘라서 영상에 추가하는 '컷'도 있다.
유튜브는 "여러분은 유튜브에서 뮤직 비디오를 반복해서 볼 수 있고 팬들에 의해 같은 노래로 만들어진 다른 쇼츠를 감상할 수 있다.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카탈로그 컷을 찾아내 스스로 리믹싱해 되살릴 수도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유튜브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튜브가 아티스트의 음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을 내놓은 것은 최근 틱톡이 일부 유명 뮤지션의 음악을 사용할 수 없게된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
틱톡과 세계 최대 음반 레이블인 유니버셜 뮤직 그룹(UMG)의 라이선스 갱신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1일부터 이 플랫폼에서는 UMG 소속 뮤지션들의 음악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현재 기존 영상에 사용된 음악은 묵음 처리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UMG와 틱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모든 곡이 틱톡 동영상에서 삭제될 예정이다. UMG는 테일러 스위프트, 위켄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판권을 다수 관리하고 있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새로운 (리믹스) 옵션은 UMG의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수 있는 유튜브의 승리를 보여준다"며 "틱톡은 현재 뮤직비디오 리믹스도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가 라이벌과의 (숏폼 콘텐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유튜브는 지난해부터 IT 기술이 음악 산업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뮤지션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부터 저작권을 보호하고 아티스트에게 수익 창출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음악 AI 인큐베이터(YouTube’s Music AI Incubator)'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UMG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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