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의당 "안철수, 성소수자는 동료 서울시민 아니란 거냐"

등록 2021.02.19 11:08: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본권을 마치 선택인 양…개탄스런 인권감수성"

"선거철마다 성소수자 혐오 조장…얄팍한 표계산"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서울 상암동 채널A에서 단일화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서울 상암동 채널A에서 단일화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의당은 19일 서울 퀴어축제를 향해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성소수자를 동료시민으로 보지 않는 성소수자에 대한 공공연한 탄압이고 억압"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위원장 배진교)와 서울시당 성소수자위원회(위원장 정성광)는 이날 논평을 통해 "모든 시민은 평등한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며, 자유롭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은 또 안 후보가 전날 "퀴어축제를 (도시 중심인)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자원해서 보려고 오시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를 데리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나. 그분들은 원하지 않는 분도 계신다"고 말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왜 도심에서 열려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절망적 발언"이라며 "퀴어문화축제가 축제의 고유역할을 넘어 운동성을 지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선거 때마다 성소수자 이슈를 꺼내 들어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성소수자는 찬성과 반대로 나눌 수 없는 존재, 그 자체이다. 정당과 후보들은 혐오 발언으로 분열을 일으킬 것이 아니라, 정책 경쟁을 통해 권력을 획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안철수 후보는 더 이상, 성소수자를 정치의 수단으로 이용하지말라"며 "얄팍한 수로 표계산 할 시간에 '모두가 자유롭고 차별과 혐오로부터 안전한 삶을 누리고 있는지' 깊이 숙고하고 자신의 발언을 성찰해보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 소수자가 불합리한 차별과 억압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서울시민의 평등한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보장해야 할 서울시장에 출마한 후보로서 오히려 성소수자 시민에 대한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고, 서울시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마치 선택인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각성하고 상처 입은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