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라방까지…내가 알던 백화점 세일 아니네

백화점 업계 4월2~18일 봄 정기 세일

MZ세대 공략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백화점 정기 세일이 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됐던 할인 혜택이 이번 봄 정기 세일부터는 온라인 콘텐츠와 연계한 형태로 대거 바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튜브 채널과 협업하고,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된 마케팅 방식이고, 최근 백화점 큰손이 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2일부터 진행되는 봄 정기 세일에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을 활용할 계획이다. 로또왕은 배우 이이경이 로또 1등 번호를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로또를 파헤치는 웹예능이다. 재미와 함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통 큰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월1일 오후 6시30분을 시작으로 1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롯데백화점 앱에서 로또왕 행운 퀴즈 정답자 선착순 5000명에게 10만원 이상 구매 시 모바일 상품권 1만5000원권을 받을 수 있는 사은 행사 참여 쿠폰을 증정한다. 이 쿠폰은 일반 사은 행사보다 무려 3배가 높은 혜택이다. 또 세일을 기념해 500만원 상당 쇼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롯데백화점 자유이용권' 추첨 이벤트도 있다. 응모는 31일까지이며 로또왕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서 신청하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엔 방송인 황광희가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네고왕'과 함께 사은 행사를 연 적이 있다. 이 이벤트는 20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Z세대 반응이 좋은 유튜브 채널과 제휴해 새롭고 재밌는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2~18일 정기 세일 기가넹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손잡고 실시간 방송으로 고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으로 각종 브랜드 할인 상품을 추천하고, 방송 참여자에겐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방송 종료 후에도 그립 메인 페이지에서 11일까지 각 브랜드 별 라이브 방송 녹화 영상을 볼 수 있어 언제든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 상품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봄 정기 세일은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접목해 온·오프라인 쇼핑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 매장을 찾은 고객을 위해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현대백화점도 2~18일 봄 정기 세일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객이 몰릴 만한 대형 행사나 마케팅 대신 고객이 원하는 때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해 분산 쇼핑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상품권 증정 행사는 주말에만 진행하기 때문에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은 데스크에 고객이 몰려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며 "접촉 최소화를 위해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때 사은 혜택을 미리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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