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부터 식음료까지…구독에 빠진 유통가
맥주, 과일, 한우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 '열풍'

위메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꽃, 식음료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저렴한 가격에 정기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고객 확보를 통한 수요 예측이 가능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 점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플로리스트가 직접 큐레이션한 꽃을 정기 배송하는 '꽃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2주에 한 번 고객이 원하는 날(수·금 중 선택)에 꽃을 배송한다. 가격은 구독 기간, 꽃다발 크기에 따라 다르다. 꽃 품종과 구성은 전문 플로리스트가 시기에 맞게 조합한다.
싱싱한 꽃을 배송하기 위해 플로리스트는 새벽 생화 시장에서 수급한 꽃을 당일 큐레이션 한다. 이후 우체국 택배를 통해 고객은 큐레이션 다음날 바로 완성된 꽃을 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는 그동안 맥주, 과일, 한우 등 식음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편의점 CU는 올해 3월 주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데일리샷과 업무 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CU와 데일리샷이 선보이는 캔맥주 구독 서비스는 데일리샷 앱에서 구독권을 사면 매월 캔맥주 3캔을 CU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월 구독료는 6900원이다. 편의점 대표 행사인 맥주 4캔 1만원 행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CU는 캔맥주 구독 서비스와 기존 데일리샷의 웰컴드링크 구독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구독 서비스'도 월 9900원에 선보인다. 해당 구독권을 구매하면 1만원이 안되는 구독료로 매월 3캔의 CU 캔맥주와 제휴 펍과 바에서 매일 첫 잔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1월부터 3개월 간 한시적으로 등심·채끝·안심 등 1등급 한우를 정기 배송해주는 '한우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직접 큐레이팅한 1등급 한우를 매달 1회씩 정해진 날짜(19일)와 시간(오전 7시 이전)에 '투홈 새벽배송'으로 전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선정한 제철 과일을 매주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월 구독료 22만원으로 26만원 상당의 백화점 제철과일을 매주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다. 고객 반응이 좋아 올해 4월 부터 과일 구독 서비스를 본점까지 확대, 대상 고객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따라 잡기 위해 정기 구독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며 "배송 시스템과 연계해 구독 서비스의 질도 높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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