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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재단'→'동그라미재단' 명칭 변경

등록 2013.03.07 11:15:36수정 2016.12.28 07: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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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재보선 출마' 선거법위반 소지 없애려는 움직임으로 풀이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안철수재단이 7일 '동그라미재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이사장을 새로 선임하는 등 사업 재개 채비를 마쳤다.

 재단 설립자인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서울 노원병 4·24보궐선거 출마 방침을 밝힌 가운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를 없애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안철수재단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 재단 명칭을 동그라미재단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동그라미재단의 동그라미는 '기회와 나눔의 선순환'을 의미한다. 지난해 2월 재단명칭 공모 당시 응모됐던 후보작들을 놓고 재선정 작업을 거쳐 명칭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그라미는 또 서로 다른 가치와 사람들을 하나로 품어 모이게 하는 구심점을 상징한다.

 "지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고려할 때 재단 명칭을 유지할 경우 앞으로의 재단 활동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는 것이 재단 측의 설명이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8월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단 설립행위 자체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지만 재단 명칭에 입후보 예정자의 명칭이 포함돼 있어 그 명의로 금품 등을 제공하는 행위는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재단의 기부 및 사업에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결국 이번 결정은 안 전 후보의 재보선 출마와 신당 창당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앞두고 선거법 위반 소지를 없애는 동시에 재단의 활로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동그라미재단은 건강상 이유로 사임의사를 밝힌 박영숙 이사장을 명예이사장으로 추대하고 박 이사장의 후임으로 김영 이사를 임명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지난해 2월 재단 설립 당시 이사로 선임돼 계속 활동해왔다. 1960년생으로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사이넥스 대표이사 겸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다.

 김 이사장은 "재단이 공직선거법, 명칭변경 등의 문제로 활동이 늦어진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단 설립 취지를 잘 지켜나가면서 재단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개인사정으로 사임한 윤정숙 이사(전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의 후임으로는 성광제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조운영 한동대 겸임교수(상임이사)가 선임됐다.

 이로써 동그라미재단 이사진은 김 신임 이사장을 비롯해 성광제 교수, 조운영 교수, 윤연수 카이스트 교수, 최성호 경기대 교수 등 5명으로 꾸려졌다.

 한편 동그라미재단은 정관 변경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홈페이지를 열고 그간 준비해온 창업지원사업, 교육지원사업, 세대간 재능기부사업 등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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