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급 유적 봇물…청주테크노폴리스 건립 차질
21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299번지 일대 청주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부지에서 초기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마을유적이 최근 발견됐다.
중원문화재연구원,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등 4개 발굴기관은 3월부터 3만3000㎡(1만평)의 면적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견된 유적은 초기 삼국시대의 대규모 마을 집터, 대형 분묘, 공방(工房) 등이다. 집터가 500여 개에 이르는 등 지금까지 발견된 마을유적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이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에서 중요 유적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발굴 기간을 애초 8월 중순에서 올 연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문화재 발굴 기간이 연장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 공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정밀조사를 할 수 있도록 발굴 기간을 12월까지 연장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2017년 8월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조성, 도로, 기반시설 등 토목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겠지만 공공주택 분양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외북동, 송절동, 화계동 등 일원에 152만 7575㎡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청주시, 대우건설, 산업은행, 신영 등 8개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공동주택 용지에는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 1034채, 우미건설 우미린 아파트 1020채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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