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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일 여자 실업 농구팀 '국일정공' 16년만에 해체

등록 2018.10.22 0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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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정공 강인덕 대표-인천시의회 갈등 원인

지도자 2명·선수단 10명 해체 후 진로 불투명

제99회 전국체육대회서 악조건 속 동메달 획득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인천지역 유일 여자 실업 농구팀인 국일정공이 창단 16년 만에 사라진다.

국일정공 대표인 강인덕 인천시체육회 상임 부회장과 인천시의회 간 갈등이 해체의 원인이다.

22일 국일정공에 따르면 이달 말 지도자 2명과 선수 10명으로 구성된 국일정공 여자 실업 농구팀이 해체한다.

해체 이후 지도자와 선수들의 진로는 불투명한 상태다.

농구팀은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구단에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해체의 발단은 지난달 시의회는 국일정공에서 체육관 농구대회 관련 사용료 납부현황과 체육회 지도자 배정과 관련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면서다.

시의회가 국일정공 측에 이 같은 서류 제출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시의회의 과도한 간섭'이라며 대응했고 갈등이 지속되면서 해체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강 대표는 "농구팀 전체 예산 중 10%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시의회가 간섭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농구팀을 운영하는 것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지역 농구발전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강 대표와 시의회 간 갈등은 지난 9월부터 불거진 인천시체육회 내홍과 무관치 않다는 게 체육계 분위기다.

강 대표는 지난달 17일 회장선임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박남춘 인천시장을 상대로 '시체육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행동에 돌입했다. 시의회 전체 37석 중 더불어민주당 34석으로 구성됐다.
 
농구팀은 강 대표가 지난 2003년 자비를 털어 체육관을 건립하고 창단했다. 

강 대표는 농구팀에 매년 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시체육회가 7000만원을 보조한다.

농구팀은 지난 18일 막을 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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