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최재성 "한국당, 文대통령 탄핵 주장은 내란죄"
"5·16과 12·12 계승하는 명백한 변종 쿠데타"
"한국당 당론인지 각자의 입장 분명히 밝혀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13. [email protected]
민주당 전략기획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농단 세력의 국정중단 탄핵 쿠데타가 시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총선 이후 탄핵을 추진해 국정을 중단시키겠다는 이들의 발상에 분노를 넘어 공포까지 느낀다"며 "본인들이 부정하는 권력은 국민이 선출했을지라도 전복시키겠다는 이들의 태도는 1961년이나 1979년 12월과 달라진 게 하나 없다. 기득권을 지키려 내란도 마다하지 않는 국정농단 이너서클의 획책을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 세력이 채 심판받기도 전에 도리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니 놀랍고 공포스럽다. 국정농단 세력의 거대한 음모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탄핵된 대통령의 총리를 지낸 자와 한국당 원내대표란 자가 탄핵을 거론하며 자기들만의 흉측한 상상을 현실화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러다가 나라 망한다. 국정중단 위기까지 가면 헌정중단도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치적 폭거로 대한민국을 절단내려는 망동을 국민의 힘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실토하지 않는다면 21대 국회가 구성된 뒤 곧바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연루됐다는 사실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제도권 밖에서는 탄핵이나 대통령 퇴진 이야기들이 있어 왔지만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연루된 정황이란 표현을 하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또 정홍원 전 총리 같이 탄핵 세력의 총리를 지낸 사람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국정중단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좌시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구성원들과 국회의원들은 각자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탄핵과 국정농단을 아무런 근거 없이 확정한 한국당의 당론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최 의원은 이 같은 입장은 지도부와 조율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 제기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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