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긴급생활비 신청에 50대 이상 소외…"온라인 접근성 떨어져"
서울시 재난생활비, 20~40대가 전체 70%…50대 이상 소외
온라인 접근성 문제…50대 이상 중장년층, 고령층 접근성↓
노인빈곤세대 소외 가능성…서울시 "찾아가는 접수 늘 것"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한국방역협회 봉사단원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쪽방촌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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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의 경우 온라인 접근성이 높아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에 문제가 없지만 50대 이상 중·장년층 및 노년층의 경우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져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에 애를 먹고 있다.
서울시 역시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찾아가는 접수' 등 취약계층을 위한 방안을 시행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신청접수가 많지 않았다.
서울시가 1일 발표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현황을 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총 9만594명이 온라인을 통해 재난긴급생활비를 신청했다.
이 중 20대에서 2만4565명이 신청해 27.1% 비율로 가장 높은 신청률을 보였고, 40대에서 2만2229명이 신청해 신청률 24.5%로 뒤를 이었다. 30대도 1만8432명이 재난긴급생활비를 신청해 20.3%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50대의 재난긴급생활비 신청률은 16.5%(1만4933명)에 불과했으며, 60대의 경우 6795명만이 신청해 7.5%에 그쳤다. 심지어 70대는 신청률 2.9%(2612명), 80대 이상은 0.7%(634명)에 불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20~40대는 온라인에 친근한 세대"라며 "다른 연령대보다 많이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보다 50대가 소득적으로 안정됐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청률이 낮을 수 있지만, 이런 문제보다는 온라인 접근성과 더 연관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접수를 오늘(30일)부터 시작한다. 신청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5부제'를 시행하며 인터넷 사용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및 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접수'도 병행한다. 온라인 접수를 하지 못한 시민들은 오는 4월16일부터 5월15일까지 동주민센터에서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은 선착순이 아니며, 신청 이후 소득 조회를 통해 지급 결정이 완료된 지원 대상자에게 모두 지급된다. 사진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민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현장접수를 위해 인터넷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20.03.30. [email protected]
또한 서울시가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대상을 '중위소득 100% 이하'로 설정한 것이 저소득층 배려를 위한 것인 만큼 중장년층, 노년층, 소외계층 등을 위한 접수방안을 더욱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런 것을 예상해 '찾아가는 접수' 등 다양한 방안을 만들었다. 지금 현재 찾아가는 접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접수'는 인터넷 이용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다. 어르신, 장애인 등이 120다산콜이나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전화 요청을 하면 우리동네주무관, 통장 등 지원인력이 직접 신청서를 들고 방문해 접수를 받는다.
그는 "고령, 장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가 널리 알려지고 있으니 많이 이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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