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국양제 하에서 홍콩 발전 중요…지속적 주시"
"홍콩, 밀접한 인적·경제적 교류 관계인 중요 지역"
외교전략조정회의 통합분과회의서는 논의 안 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한국 대학생, 홍콩 유학생이 27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2020.05.27. [email protected]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보안법 표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홍콩은 우리하고 밀접한 인적·경제적 교류 관계를 갖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이날 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내 반정부 활동과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을 감시·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홍콩특별행정구의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법률제도와 집행기제 수립 및 완비에 관한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결정(초안)'을 표결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미국은1997년 홍콩이 중국 본토로 반환된 후 홍콩의 자치권을 인정한 '일국양제' 정책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홍콩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홍콩 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경제·통상 등 분야에서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 지위를 박탈하거나 축소하고, 비자 제재와 경제 제재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의 조치 가운데 한국에 영향이 미칠 수 있는 사안과 관련해 사전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소통은 하고 있다"며 "발표가 되면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7차 외교전략조정회의 통합분과회의에서는 홍콩 보안법에 관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통합분과회의는 전체적인 국제 정세와 도전 등을 평가하고 방안을 토의하는 자리"라며 "아침에는 토의가 안 됐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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