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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줄어도 교육여건은 제자리?…사교육 의존도 더 높아져

등록 2020.06.1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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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8일 '2019년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교원 1인당 학생수 줄고, 학급당도 지속 감소

사교육 참여율 3년 연속 증가…지출도 늘어

대졸 취업률 1.5% 증가…의약·이공계 강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초등학교 입학식 모습. 2019.03.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초등학교 입학식 모습. 2019.03.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가 꾸준히 줄면서 공교육의 질이 향상되고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와 달리 사교육 참여율은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를 제외한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감소했다.

유치원은 12.3명에서 11.9명으로 줄었고, 중학교는 12.1명에서 11.7명, 고등학교는 11.5명에서 10.6명으로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14.6명으로 전년(14.5명)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2000년(28.7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학급당 학생수는 모든 학교급별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학급당 유치원은 17명, 초등학교 22.2명, 중학교 25.1명, 고등학교 24.5명 등이다.

교원 1인당 담당해야할 학생 수는 물론 학급당 인원도 몇 년 사이 크게 줄면서 교육여건이 개선됐지만 사교육 참여율은 최근 몇 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2.0%p 증가한 74.8%이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3만원 상승한 32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2016년 67.8%로 떨어졌다가 이듬해부터 3년 연속 상승세다.

작년 고교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은 전년(69.7%) 대비 소폭 상승하며 70.4%를 기록했다. 2016년 60%대(69.8%)로 떨어진 뒤 3년 만에 70%대를 회복했다.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2018년 67.7%로 전년보다 1.5%p 상승했으며, 2년 전인 2016년 취업률과는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뉴시스]서울 양천구 학원가 모습. (사진=양천구 제공) 2020.04.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양천구 학원가 모습. (사진=양천구 제공) 2020.04.07. [email protected]


남자의 취업률(69.6%)이 여자(66.0%)에 비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의약계열(83.3%)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공학계열(71.7%), 자연·사회·예체능 계열(64.2%), 교육계열(64.1%), 인문계열(57.1%)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이공계 취업률이 인문사회계열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관 2018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우리나라 15세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37개국 중 읽기 2~7위, 수학 1~4위, 과학 3~5위로 높았다.

영역별 평균점수도 읽기 514점, 수학 526점, 과학 519점으로 OECD 평균점수보다 각각 27점, 37점, 30점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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