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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LG화학…LG배터리 '자금 조달' 시나리오는

등록 2020.11.04 06:00:00수정 2020.11.04 08: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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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가 본 시나리오

완성차 공동지분투자 '베스트'

나스닥·국내상장 '저울질'할듯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총회 성립을 선포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3.7%가 분사 승인 안건에 찬성했고, 현장 참석·전자투표·위임장 제출 등의 방식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 총수의 82.5%가 동의했다. (사진=LG화학 제공). 2020.10.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총회 성립을 선포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3.7%가 분사 승인 안건에 찬성했고, 현장 참석·전자투표·위임장 제출 등의 방식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 총수의 82.5%가 동의했다. (사진=LG화학 제공). 2020.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배터리 부문 분사에 성공한 LG화학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유치할지 금융투자업계에서 관심이 상당하다.

업계에서는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이 완성차 업체의 지분투자를 공동으로 받는 것을 추진하고 최종적으로 국내와 미국 나스닥을 저울질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는 오는 12월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신설된다. 분할등기일은 12월3일이다.

분할 고비 넘긴 LG화학…완성차 지분투자 받을까

LG화학은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통과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82.3%의 동의를 받으며 순조롭게 분사에 성공했다.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3.7%가 분사 승인 안건에 동의했고 현장 참석, 전자투표 등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 총수의 82.3%가 찬성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화학이 먼저 테슬라,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로부터 동등하게 지분 투자를 받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 투자는 공장별 조인트벤처(JV) 등보다 더욱 강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으로 향후 배터리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미 LG화학은 완성차 업체와 JV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만일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나 현대차로부터 프리 IPO(Pre 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받게 된다면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 관계가 더욱 강고해진 것으로 평가 받게 된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완성차 업체가 투자자로 들어오게 되면 파트너십이 굉장히 강하게 간다는 것이므로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며 "먼저 의미 있는 사업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투자금을 유치하게 되는 것이 가장 LG화학이 원하는 바대로 된 것이겠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총회 성립을 선포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3.7%가 분사 승인 안건에 찬성했고, 현장 참석·전자투표·위임장 제출 등의 방식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 총수의 82.5%가 동의했다. (사진=LG화학 제공). 2020.10.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총회 성립을 선포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3.7%가 분사 승인 안건에 찬성했고, 현장 참석·전자투표·위임장 제출 등의 방식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 총수의 82.5%가 동의했다. (사진=LG화학 제공). 2020.10.30.  [email protected]

상장 최소 1년…국내·나스닥 어디?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최종적으로 국내나 나스닥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반발 등을 고려해 국내 상장이 거론되지만 긍정적인 밸류에이션 평가를 위해 나스닥 상장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나스닥에 상장하면 '몸값'을 더 높게 책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2차전지 배터리 섹터에는 글로벌 펀드가 유입되며 국내에서보다 더 부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 상장을 하더라도 배터리 대장주라는 인식이 있어 충분한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ECM(주식자본시장) 부서 관계자는 "해외에서 IPO를 하면 여러 기업 중 하나지만 국내 IPO를 하면 배터리 대장주 프리미엄으로 충분한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국내 상장을 위해서는 준비 기간이 필요해 적어도 1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상장은 미 나스닥 상장보다 시일이 좀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회사 설립 3년 후 심사자료 제출을 할 수 있으나 이전부터 LG화학 내에서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어 3년 내 상장에는 무리가 없다.

먼저 상장을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 감사인 선정 신청을 내야 한다. 상장 예비 회사는 상장하고자 하는 연도나 전년에 회계감사인 지정을 신청해 지정받은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2월 신설되므로 일러야 내년 초께 감사인 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등을 거쳐 공모에 나서게 된다.

앞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물적분할 결정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IPO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앞으로 수립돼야 하나, 바로 추진하더라도 절차에 1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IPO 관례상 비중은 20~30% 수준으로 크지 않고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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