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 “합의 무시한 원희룡, 사죄하라”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논평
천막촌사람들 “원 지사, 퇴진하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를 상대로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의 조속한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2021.02.19. [email protected]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은 11일 논평을 내고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5년 제2공항 건설사업이 발표된 이후 5년 넘게 지속한 갈등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된 도민 여론수렴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제2공항 강행 의지를 밝힌 제주도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주도정이 제2공항으로 촉발된 환경수용성 문제와 도민사회 갈등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은 제2공항을 강행하기 위한 궁색한 말장난일 뿐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말하는 원 지사는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의 입장대로 문재인 정부와 국토교통부가 결정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말했던 ‘도민의 뜻이 무엇이든 정부는 지원하겠다’는 말에 책임져라”면서 “정부 여당과 국토부 장관은 당정 협의에서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도민의 선택을 지원하고, 정책결정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절차적 과정을 통해 도출된 도민의 뜻을 무시하고, 사회적 합의를 가볍게 여긴다면 문재인 정부와 국토부는 국민의 심판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를 상대로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의 조속한 수용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추가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손그림 피켓을 들고 있다. 2021.02.19. [email protected]
이들은 “대규모 국책사업은 찬반의 숫자보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는 황당한 주장과 함께 공항에서 먼 지역은 반대가 더 높다며 제2공항에 대한 접근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 역시 궤변이다”며 “주민수용성과 제주공항 포화, 균형발전이라는 제법 그럴 듯해 보이는 주장과 근거로 사업을 정당화하려고 하지만, 이는 도민의 의사를 완벽히 무시한 기만적인 처사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도민들의 의사를 대변하지 않는 도지사는 도지사가 아니다”라며 “도민 결정을 무시하는 원 지사는 즉각 퇴진하고, 국토부는 제2공항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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